이기권 “노동개혁 입법 올해 넘기면 사실상 폐기 우려”

이기권 “노동개혁 입법 올해 넘기면 사실상 폐기 우려”

입력 2015-11-27 13:47
업데이트 2015-11-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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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국회서 기자간담회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휴대전화 번호 담긴 명함 돌리며 “언제든 물어보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7일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 5대 법안과 관련, “올해 안에 입법되지 않는다면 내년 선거 일정 등으로 인해 사실상 폐기될 가능성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동개혁 관련 법안의 쟁점과 기대효과를 설명한 뒤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미 (노사정) 대타협을 전제로 노동개혁이 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기업들은 통상적 채용 수준보다 (신입사원을) 더 뽑았다”며 노동개혁 5대 법안의 조속한 처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디 국회에서 절박한 청년들, 비정규직 근로자,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외면하지 않도록 반드시 올해 안에 (관련 입법이) 이뤄지길 간청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노동개혁 5대 법안은 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산업재해보상보험법·기간제 법·파견법 개정안 등으로,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돼 있으나 야당이 기간제법과 파견법 개정안 등에 반대하면서 법안 심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국회 현안과 관련해 담당 부처의 장관이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법안을 설명하는 게 매우 이례적이라며 “제 기억에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노동개혁 입법에 대해 다급하고 절박한 심정이라고 이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강조했다.

그는 “요즘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며 “예전에는 오전 5시 30분이 기상 시간이었는데, 며칠째 잠을 설치면서 새벽 4시만 되면 눈이 떠진다”고 했다.

노동개혁의 주무 장관으로서 각종 입법 지연 사태를 지적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채근’도 마치 자신을 향한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이날 간담회를 마치면서 기자들에게 일일이 명함을 건넸다. 일반적으로 장관 명함에는 휴대전화 번호 없이 집무실 유선전화 번호만 있지만 이 장관이 건넨 명함에는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었다.

그는 “제 개인 이메일과 휴대전화 번호가 적힌 명함을 드리겠다”며 “오늘 (간담회에서) 들으신 것 말고 더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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