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권역별 비례대표 법제화 野요구도 못 받아”
여야 지도부가 최근 내년 총선 선거구획정안 협상 과정에서 국회의원 정수를 소폭 확대하는 방안을 실제로 논의했던 것으로 12일 알려졌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협상을 하다보면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다 나올 수 있다”면서 “몇 개의 경우를 갖고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의원정수 확대 언급이) 나온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누가 먼저 얘기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경우의 수를 갖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마치 새누리당이 먼저 이야기한 것처럼 말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협상 과정에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20대 총선이 아니면 21대 총선에서라도 도입할 수 있도록 법으로 보장할 것을 주장했다고 전한 뒤 “어떤 형태로든 받을 수 없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잘라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의원정수 확대에 대해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다”며 “국민정서에 맞지도 않고, 국회의원 숫자가 부족해서 (국회가) 일 못하는 건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국회의원은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며 “청년일자리 법안도 하나도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국회의원 일자리부터 틀려서야 되겠느냐.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