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교과서 집필은 복면가왕 뽑는 자리 아니다”

이종걸 “교과서 집필은 복면가왕 뽑는 자리 아니다”

입력 2015-11-06 10:24
업데이트 2015-11-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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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비판언론에 재갈 물리는 조치”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6일 “국사교과서 집필 작업은 ‘복면가왕’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며 정부에 집필진 공개를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기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은 일체 노래로만 실력을 가리려고 복면을 쓰고 승패를 공개한 뒤 얼굴을 공개한다”며 “역사교과서 필자들은 국민을 속이려고 복면을 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면 속으로 숨어 학계를 속이고, 학생을 속이고, 국민을 속여서는 안된다”며 “교과서 집필은 반드시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자긍심과 뚜렷한 역사 가치관이 선행되지 않으면 통일이 돼도 사상적으로 지배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지극히 비상식적이고 우려스러운 사고방식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극히 일부 국민을 제외하고는 봉건주의와 사회주의가 기묘하게 결합된 3대 세습정권을 전혀 지지하지 않는다”며 “국정화로 교육해야 북한과의 사상전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은 국민을 불신하고 모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양국 모두는 고등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한 (박 대통령의) 포럼 발언은 당황스럽기까지 하다”며 “올랑드 대통령이 국정교과서 문제를 알았다면 에펠탑이 놀라 쓰러져서 피사의 사탑이 된다고 얘기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박 대통령이 비판적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러다가 TV에서 ‘땡박뉴스’를 볼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며 “아버지는 5·16과 유신으로 20세기 전체주의 사회를 만들고, 그 딸은 국정화로 21세기 전체주의를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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