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21곳 이전과 가격 같거나 더비싸게 판매”

“알뜰주유소 21곳 이전과 가격 같거나 더비싸게 판매”

입력 2015-09-20 10:09
업데이트 2015-09-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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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정부 기대대로 ℓ당 70원이상 내린 곳 31곳뿐”

민간 정유사에서 기름을 공급받다가 알뜰주유소로 전환한 일부 주유소가 전환 후에도 가격을 전혀 내리지 않거나 오히려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소비자에게 기름을 더 저렴하게 제공하고자 지난 2011년부터 석유공사가 입찰을 통해 대량 구입한 기름을 이윤을 거의 남기지 않고 알뜰주유소에 공급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이 20일 석유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근거로 알뜰주유소로 전환한 주유소 236곳의 지난해 판매 가격과 전환 전 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21곳(8.9%)이 이전과 같거나 오히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 정책에 부응해 ℓ당 70원 이상 낮은 가격에 판매한 주유소는 31곳(13.1%)에 불과했다. 정부는 2011년 알뜰주유소 정책을 발표하면서 기존 주유소보다 70~100원의 가격인하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석유공사가 이들 알뜰주유소에 공급한 가격은 기존 폴(브랜드) 정유사보다 47원 낮았지만 알뜰주유소의 64%(151곳)는 가격인하를 50원 미만으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알뜰주유소가 낮은 공급가에 따른 이익을 소비자에 낮은 가격으로 돌리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는 뒷전이고 주유소 사장만 배불리는 정책으로 변한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을 받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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