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권주자 정책대결 조기점화…성장론 삼각경쟁

野 대권주자 정책대결 조기점화…성장론 삼각경쟁

입력 2015-04-07 11:04
수정 2015-04-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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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소득주도성장’ vs 安 ‘공정성장’ vs 朴 ‘복지성장’야권주자들 모두 ‘성장론’ 역설 눈길…안희정 내일 선순환 강조 예정

새정치민주연합 정책 엑스포에서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야권 차기 대선주자들의 정책 경쟁이 벌써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전통적으로 보수진영의 의제로 알려진 성장론을 각자 ‘회심의 카드’로 꺼내들어 관심을 모았다.

이는 진보진영에서는 성장보다는 분배를 우선하는 경향과는 반대되는 모습으로, 그만큼 이념논쟁보다는 경제문제로 대중의 관심이 옮겨갔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정성장론’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안 전 대표는 “한국 경제에서 불공정한 시장과 분배구조가 잠재력을 가로막고 있다”며 “공정한 시장환경·분배·조세체계를 만들어 각 경제주체들이 혁신을 가능하게 해야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의 히든챔피언 사례처럼 창업자는 중소기업으로,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시장구조혁신·신산업전략·북방경제 등 3대 축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문 대표가 기치로 내건 ‘소득주도성장’의 한계를 강조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전 대표는 토론회 자료에서 “소득주도성장론의 경우 임금인상을 통한 선순환을 주장하지만,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낼 수 있을까 의문”이라며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확히는 ‘혁신성장’이라는 용어가 더 적절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다른 것이 뭐냐는 질문이 많을 것 같아 ‘공정성장’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야권의 차기 대권레이스에서 문 대표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안 전 대표가 경제정책 분야에서 정부는 물론 문 대표와의 차별화를 시도해 존재감을 키우는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전날 소득주도 성장론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던 문 대표도 이날 토론회를 찾아 안 전 대표의 발표를 경청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지방자치 토론회에서 ‘복지성장론’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박 시장은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 “복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과 창조경제를 이뤄내고 결실을 나눠야 한다”며 “국민 모두를 초대해 복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고, ‘복지성장론’이라는 담론을 사회적 의제로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무상교육, 무상보육 등의 복지는 중앙정부가 직접 책임져야 한다”면서 “경남에서 벌어지는 (무상급식 중단 논란) 현상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어떻게 아이들에게 밥을 굶고 공부만 하라고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또 한명의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지사도 8일 폐막식을 겸해 ‘냉전 복지를 넘어 시대과제로서의 복지’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 관계 구축을 역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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