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靑, 야당을 정치 파트너로 인정해야” 이병기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野 “靑, 야당을 정치 파트너로 인정해야” 이병기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5-04-02 11:41
업데이트 2015-04-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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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비서실장-野 원내대표단 70분 회동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단이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상견례를 겸한 오찬 자리를 가졌다. 청와대와 야당의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만남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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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오른쪽)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갖기에 앞서 우윤근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이병기(오른쪽)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갖기에 앞서 우윤근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이날 회동에는 새정치연합에서 우윤근 원내대표,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 김관영·김광진·백군기 원내부대표, 서영교 원내대변인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이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조윤선 정무수석, 신동철 정무비서관이 참석했다.

우 원내대표는 1시간 10여분간 이어진 회동에서 청와대와 야당 간의 소통 등 4가지 정도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고 이 비서실장은 대부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야당을 정치 파트너로 인정하고 야당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또한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특별법을 정부가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취지와 어긋나는 점에 우려를 표하면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서도 정부·여당이 토끼몰이식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야당도 개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무원들도 희생을 담보로 개혁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이 계속해서 압박을 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전했다”면서 “대통령의 말씀도 압박하는 모양새로 좋지 않다. 서로 설득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비서실장은 “대통령께서 그런 취지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백 원내부대표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는 왜 계속 불거지는 것이냐”고 묻자 김 안보실장은 “우리는 아직 아무것도 밝힌 것이 없다”고 답했다고 서 원내대변인은 밝혔다. 이 밖에 우 원내대표는 “개헌 문제는 당파적 이해관계가 아니다. 지금 권력 구조로는 정권을 잡아도 반대만 하는 야당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비서실장은 새정치연합 대표단에게 ”박근혜 대통령은 정말 자나 깨나 나라 걱정만 하신다. 이런 분은 처음 본다. 야당도 대통령의 이런 진심을 알아줬으면 한다. 나라를 위하는 일에 여야가 어디 있나”라며 야당의 협조를 구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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