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국 물타기 안돼”…‘비선 규명’ 운영위 압박

野 “정국 물타기 안돼”…‘비선 규명’ 운영위 압박

입력 2014-12-21 14:55
업데이트 2014-12-21 14:5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새누리당에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할 것을 강도 높게 압박했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기화로 정부·여당이 국면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대여 공세의 고삐를 조이고 나선 것이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은 권력 앞에 무기력한 ‘정치검찰’의 민낯과 무능을 또다시 봐야만 했다”며 “검찰이 그나마 밝혀냈다던 ‘문건 유출 3인방’에 대한 설명도 국민을 이해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진실 규명을 위한 첫걸음이 국회에서 시작돼야 하는 이유”라며 “새누리당은 국민신뢰를 잃어가는 박근혜 정부의 ‘망국공신’이 될 것인지, 국민 편에 설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며 운영위 개최를 촉구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도 “이완구 원내대표는 화요일 국회 주례회동에서 결정짓자고 하는데 당장 내일부터 운영위를 소집하고 상임위를 열어 국회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운영위를 열자는 새누리당 주장에도 “무슨 이상한 소리인가”라며 “검찰 수사 후에 국회를 열자는 건 국회를 열지 말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에 “민생법안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하더니, 민생법안보다 더 중요한 게 정윤회고, 청와대 비서라인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새정치연합은 운영위를 개최하지 않고는 기타 상임위의 정상 운영도 힘들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운영위 일정이 잡히지 않는 한 상임위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다”며 “상임위를 개최하자고 하면서 왜 운영위는 안 하는가”라고 성토했다.

새정치연합은 통진당 해산 사태를 두고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야권연대 원죄론’도 적극 방어하고 나섰다.

서 원내대변인은 “통진당 해산 사태를 국면전환용으로 이용하려는 정부·여당의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며 “새정치연합이 요구하는 운영위 소집을 통한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은 뒤로한 채 진부한 ‘민주당-진보당’ 연대 책임론을 거론하며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이 흔들리는 시기에 터져 나온 정당해산 결정이 박근혜 정권의 묘약 ‘종북몰이’를 위한 것 아니었느냐는 의심을 사고 싶지 않다면 앞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고리부터 끊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