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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전대출마 불가론’에 문희상 “있을 수없어”

대선주자 ‘전대출마 불가론’에 문희상 “있을 수없어”

입력 2014-11-10 00:00
업데이트 2014-11-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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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은 대권-당권 분리 주장…비대위내 충돌 속 논란 격화

10일 본격적인 차기 당권 경쟁모드로 접어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대권주자의 ‘전당대회 출마 불가’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노(비노무현) 진영 일각에서 산발적으로 제기된 불가론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이날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 구성을 계기로 불꽃을 튀는 양상이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무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권후보 전대 불출마론에 대해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말”이라면서 “누구는 나오면 안 된다는 게 어디 있느냐. 모든 당원은 나올 수 있지…”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로 제한을 둬야 하는데 당헌당규에 그런 게 없다”고 말했다.

정세균 비대위원도 YTN 라디오에 출연해 “그럼 소는 누가 키우느냐”며 “누구는 이래서 안되고 누구는 저래서 안 된다는 식의 뺄셈정치를 해선 위기극복이 어렵다. 덧셈정치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박지원 비대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다음에는 반드시 집권을 해야 된다는 의미에서 대권 후보는 일반적인 당무보다는 대권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대권-당권 분리론이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저도 그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라며 불가론을 지지했다.

이어 “대권주자가 당권을 쥔다면 여러가지 비판을 감수할 수밖에 없고 손가락질을 많이 받게 된다”며 “진흙탕에서 싸울 때에는 싸워야 하고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비난을 받으면서도 양보할 때에는 과감하게 양보해야 되기 때문에 상처가 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중도 성향 의원 모임인 ‘민집모(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의 이날 정기 회동에서는 대권주자의 당 대표 출마를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히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직 비대위원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선 지난 5일 이석현 국회부의장의 회견 이후 반대 여론이 강한 편이다.

민집모 관계자는 “오늘 모임에서 전대 출마자들은 전대준비위가 출범하는 지금 시점에서 비대위를 그만두는 게 맞지 않느냐는 의견이 대체로 모아졌다”고 전했다. 다만 당장 사퇴를 공식 촉구하는 등의 구체적인 행동까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이밖에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별도의 트랙으로 뽑는 현행 단일성 지도체제의 유지 여부를 놓고서도 지도부 내에서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됐다.

문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정성 등을 위해 전대룰을 손 대면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정 비대위원도 “자꾸 룰을 바꾸는 것은 뭔가 속내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유지를 주장했다.

중도파 의원들도 이날 민집모 모임에서 다수가 분리선거 유지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박 비대위원은 “전대위에서 충분히 소통해서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통합선거를 하면 고질적 병폐로 지적되는 파벌정치가 어느 정도 용해되지만, 분리선거를 하면 최고위원 힘이 약해지고 뒤에서 파벌 보스들이 조정하는 문제가 있다. 정치란 게 왕도가 없어 그때그때 필요한 제도를 도입하는 게 좋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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