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민의 눈으로 검증”…막판 청문회 여론몰이

野 “국민의 눈으로 검증”…막판 청문회 여론몰이

입력 2014-07-04 00:00
업데이트 2014-07-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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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희 “최양희, 7차례 부부동반 해외출장 의혹도”

새정치민주연합은 4일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 대한 ‘줄줄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증 공세의 날을 세웠다.

다음 주 청문 증언대에 서는 7개 부처 장관 후보자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겨냥해 주말을 앞두고 막판 의혹 제기에 집중하면서 ‘부적격’ 여론을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주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우리 당은 국민의 눈으로 검증하겠다”며 “국방부 장관처럼 도덕성과 직무능력을 갖춘 후보라면 반대하지 않겠지만, 인사청문회를 시작하기 전부터 국민은 2기 내각에 대해 정말 피곤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야당에서 ‘낙마 1순위’로 꼽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학부모와 시민 96%가 교육부 수장으로서 부적합하다고 응답하는데 이런 압도적 반대여론은 처음일 것”이라며 “청와대는 바로 이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엄포를 놨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신경민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국정원장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어서 많은 자료를 요구했지만 국정원에서 온 자료가 너무 실망스럽고, 분노를 일으킬 정도로 불성실한 답변도 왔다”며 부실한 자료 제출을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앞서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는 1997년 북풍사건과 2002년 차떼기 사건 등 두 가지 대형 정치사건에 관여돼 있기 때문에 인사발표에서부터 실망스러웠다”며 “이 부분에 대해 정치적 해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뒤늦게 도덕성과 관련된 여러가지 의혹에 시달리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추가 의혹도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유승희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최 후보자의 최근 5년간 해외출장 기록과 최 후보자 배우자의 출입국기록을 비교한 결과 22회의 해외출장 중 7차례 배우자의 출입국 날짜와 행선국가가 동일했다”며 부부동반 해외출장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의혹 대상인 7번의 해외출장 행선지는 프랑스 2회, 태국 2회, 미국·홍콩·인도네시아 각 1회로 총 출장비용은 3천547만원이었다.

특히 최 후보자는 아내와 함께 2012년 12월16일∼31일 프랑스에 머물면서 이 중 12월26일∼31일에 대해서만 출장을 신청해 항공료 667만원을 수령하고, 체재비는 받지 않는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고 유 의원은 지적했다.

유 의원은 “해당 출장기간은 프랑스 대학들의 성탄절 방학 기간인데 연구협의차 출장을 냈다는 것은 구체적인 사실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라면서 “서울대에서 지급받은 항공료와 경비를 부인의 여행경비 등 사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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