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도권 경선전 가열

與 수도권 경선전 가열

입력 2014-03-10 00:00
업데이트 2014-03-10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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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이학재 불출마로 친박 단일화 경기 남경필 출마에 후보군 집중포화

지난달 25일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에 대한 지지 선언과 함께 후보직을 사퇴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친박계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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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왼쪽)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포옹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인천시장 출마 포기와 함께 유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유정복(왼쪽)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포옹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인천시장 출마 포기와 함께 유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이 의원은 이날 유 전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 전 장관은 형제 같은 동지”라며 “박 대통령을 함께 모시면서 같은 가치와 이념을 가지게 됐고 땀과 눈물을 함께 흘렸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도 “이 의원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동료 의원이면서 함께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정치적 동지”라고 감쌌다. 두 사람은 당 지도부,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선 “전혀 아니고 우리 둘이서 결정했다”며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의 중도 포기는 계파 내부 경쟁을 지양하자는 고육지책에서 나왔다는 게 당내 주류의 해석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후보 단일화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예비후보인 당 소속 안상수 전 시장은 이날 “본인(이 의원) 의지와 다르게 압력이나 보이지 않는 조정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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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9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9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지사를 노리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경선전도 가열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에 나선 남경필 의원을 향해 앞서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동시 압박전을 펼쳤다. 남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서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제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다”며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남 의원의 최대 경선 경쟁자인 원유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는 등 떠밀려 나온 후보가 맡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경기지사 경선은 아이돌 가수의 인기투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영선 전 의원도 남 의원을 향한 공개질의를 통해 압박에 가세했다. 그는 “남 의원은 평소 양비론·중간자적 입장에서 인기영합주의에 편승하는 정치 행보를 해 왔다”며 “남 의원이 경기지사가 된다면 행정가가 아니라 정치인의 행보를 이어 가면서 도정을 정쟁의 중심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병국 의원은 성명을 통해 “치열한 경선이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 만큼 후보 청문회와 순회 토론, 원샷 경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4-03-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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