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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대권 나올 사람 당권 나오지 말아야”

서청원 “대권 나올 사람 당권 나오지 말아야”

입력 2014-01-27 00:00
업데이트 2014-01-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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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겨냥 해석도…지금은 지방선거 올인할때””김문수 ‘朴대통령 1년 허송세월’ 발언 자해행위”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27일 차기 당권과 관련, “대권에 나올 사람은 당권에 나오면 안 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아무나 집권 여당의 대표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경험이 중요하며, 또 당권은 당을 위해 온전히 희생하고 정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격이자 차기 유력 당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7선의 서 의원이 당권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 발언을 두고 당내에선 당권 경쟁자인 김무성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서 의원은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게 아니라 일반론적인 얘기”라면서 “대권 후보는 일찍 나올 필요가 없다. 흙에 파묻혀 숙성되듯 내공을 쌓아야 하고 그래야 때가 되면 주변에서 ‘누구 말고는 인재가 없구나’라는 얘기가 나오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기 욕심을 채우다가는 당이 흔들린다”면서 “아울러 대권 후보가 일찍 나오면 (야권의 공격으로) 상처만 입는다”고 덧붙였다.

본인의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며 출마의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다만 “지금은 당권을 논할 때가 아니다. 6·4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올인하고 모든 당력을 모을 때로, 당내에서 딴소리를 내면 안 된다”면서 “언론에서 이런저런 관측을 쓰는데 지금 출마 여부를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서 의원은 6월 지방선거 이후에 출마 입장을 밝힐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삼갔으나 “지방선거 이후에는 상황을 또 봐야지. 정치는 생물이니까…”라며 여운을 남겼다.

그러면서 “내가 선거에서 이겨보기도 하고 져보기도 했는데 아직 안 움직여서 그렇지 실제로 뛰면 금방 (장악)할 수 있다. 누굴 만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안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선 서 의원이 6월 지방선거 후 당권도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 의원은 이어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새누리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당이 선대위를 꾸려 본부장을 맡아 달라고 하면 맡아 최선을 다할 것이고 서울이면 서울, 경기면 경기 당에서 부탁하는 대로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이름하에 귀중한 취임 초기 1년을 허송세월했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여당의 도백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인데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당에 자해행위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또 “박 대통령이 집권 후 경제활성화를 비롯해 국정을 추진하느라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런 말을 하느냐”면서 “야당에서 뭐라 하겠느냐. 바로 공격소재로 활용하겠지”라고 우려했다.

이는 차기 대권 주자들이 차별화를 위해 청와대와 당을 향해 공격성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에서 나온 언급으로 보인다.

서 의원은 2년차 당·청 관계에 대해 “청와대도 여당에 힘을 좀 실어 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고, 야권에 대해서는 “야권도 뭐가 나올 때마다 청와대만 찾아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내가 예전에 여러 당직을 맡았는데 그때 정부에 ‘야당 먼저 찾아가서 얘기하고 오라’고 주문했다. 그래도 안 되면 직접 야당 인사들을 만나 설득했다”며 여야 간의 대화·소통정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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