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정치성향 “그때그때 달라요”

대학생 정치성향 “그때그때 달라요”

입력 2013-12-27 00:00
업데이트 2013-12-2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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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연구원 실태백서 발간… 중도>보수>진보

“저는 중도이거나 사안마다 다릅니다.”

절반에 가까운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을 이렇게 분류했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이 지난 10월 30일~11월 10일 전국 4년제 대학 113곳의 재학생 3861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해 26일 내놓은 ‘2013년 전국 대학생 실태 백서’에 따르면 정치성향 조사에서 ‘사안에 따라 다르다’고 응답한 비율은 27.1%였고 ‘중도’는 19.7%였다. 스스로 ‘보수’ 또는 ‘진보’라고 답한 학생은 각각 16.5%와 16.2%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0.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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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지도부와 여의도연구원 청년정책연구센터 인턴 연구위원들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날 발간된 ‘2013년 전국 대학생 실태 백서’를 들어 보이며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혜훈 최고위원, 최경환 원내대표, 최수현(성균관대)·조형진(고려대) 청년대표, 황우여 대표, 정우택 최고위원.
새누리당 지도부와 여의도연구원 청년정책연구센터 인턴 연구위원들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날 발간된 ‘2013년 전국 대학생 실태 백서’를 들어 보이며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혜훈 최고위원, 최경환 원내대표, 최수현(성균관대)·조형진(고려대) 청년대표, 황우여 대표, 정우택 최고위원.
보수성만 따지면 남학생들이 더 짙었다. 응답률은 보수 21.8%, 중도 20.3%, 진보 15.7%씩이었다. 여학생은 각각 11.7%, 19.1%, 16.7%로 비교적 중도적 성향이 강했다.

정치의식 형성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수단으로는 언론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44.1%로 가장 많이 꼽혔다. 가족·친구 및 지인은 32.1%였다. 정치인의 유명세에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은 8.3%, 학교 교육은 7.4%였다. 투표 시에는 후보자의 공약(38.9%)과 도덕성(35.1%)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성장과 분배’ 중 어떤 것을 더 중시하느냐는 질문에는 46.7%가 ‘비슷한 수준’이라며 중립적 입장을 밝혔다.

굳이 순서를 따졌을 때에는 선(先)성장이라고 답한 비율이 24.6%로 21.3%인 선분배보다 3.3% 포인트 높았다. 복지 확대를 위한 증세에 대해서는 찬성이 49.8%, 반대가 49.5%로 거의 똑같았다.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가장 심각한 사회적 갈등은 ‘빈부갈등’(45.0%)이었다. 정치갈등도 26.9%로 적잖게 꼽혔다. 다음으로 지역갈등 12.5%, 이념갈등 7.7%, 세대갈등 6.2% 순이었다. 안보 관련 설문에서 통일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대학생은 47.3%로 집계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3-12-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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