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첫 군부대 방문…”北도발 가차없이 대응”

朴대통령 첫 군부대 방문…”北도발 가차없이 대응”

입력 2013-12-24 00:00
업데이트 2013-12-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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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정세 불안정성 감안 “철저한 안보태세 구축” 주문

박근혜 대통령은 연말을 맞아 24일 군부대를 격려 방문했다.

헌정사상 첫 여성 군수통권자인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군부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12월31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있는 특수전교육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한 적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동부전선 최전방부대인 강원도 양구군 12사단 을지대대를 방문,  초소근무 장병들을 안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동부전선 최전방부대인 강원도 양구군 12사단 을지대대를 방문, 초소근무 장병들을 안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동부전선 최전방부대인 강원도 양구군 12사단 을지대대를 방문,  김관진 국방부장관 및 초소근무 장병 등과 철책을 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동부전선 최전방부대인 강원도 양구군 12사단 을지대대를 방문, 김관진 국방부장관 및 초소근무 장병 등과 철책을 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성탄절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강원도 인제군 제12사단 신병교육대대를 찾아 태극기와 청와대 로고가 붙은 육군 야상 차림으로 훈련병 140명의 각개전투 훈련을 참관했다.

박 대통령은 “군 생활을 통해 내 삶을 변화시켜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힘쓰면 더욱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 후 훈련병들 사이로 들어가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생활관을 찾아 훈련병에게 지급되는 보급품을 살펴보고 훈련병들과 대화를 나눴다. 미국에서 공부하다 자원 입대한 훈련병이나 할아버지가 한국전 참전 용사인 훈련병 등의 부모 4명과는 화상 면회를 통해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훈련병들과 오찬을 함께 한 박 대통령은 오후에는 강원도 양구군의 중ㆍ동부전선 최전방에 있는 제12사단 을지전망대와 일반전초(GOP)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철책 경계를 담당하는 지휘관으로부터 북한군 상황과 우리 군의 대비 태세를 보고받았다.

박 대통령은 “알다시피 한반도 정세와 안보 상황이 매우 위중하다. 북한 내부 상황이 심상치 않고 이에 따라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을 막는 최선의 방책은 한 치의 빈틈도 없는 철저한 안보태세를 구축해서 감히 도발을 할 생각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도발을 해 온다면 단호하고 가차없이 대응해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지켜야 한다”며 “나는 군의 판단과 일선 지휘관의 결정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늘 GOP에 와서 대비 태세를 직접 보니 더욱 마음이 든든해지고 안심이 된다. 보도를 통해 국민도 이 자리를 같이 보게 되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어 동행한 김관진 국방장관과 함께 GOP 철책선의 순찰로를 직접 걸어 이동하면서 군의 경계태세를 점검한 뒤 초소에 올라가 경계 작전 임무를 수행 중인 초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초소를 떠나기 전 배웅하러 나온 장병 20여 명과 한 명씩 포옹했고, 장병들은 박 대통령이 안아줄 때마다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다.

박 대통령의 안보 행보를 계기로 철도노조 파업 사태 와중에서 이뤄진 경찰의 지난 22일 민주노총 강제 진입 사태로 노(勞)-정(政)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정국 갈등의 파고도 함께 높아지는 상황에서 청와대의 ‘숨고르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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