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安 때리기’속 신당 파괴력에 촉각

與, ‘安 때리기’속 신당 파괴력에 촉각

입력 2013-12-22 00:00
업데이트 2013-12-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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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신차 효과” 비판’安-민주 연대’ 경계론도

새누리당은 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본격화한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면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안철수 신당이 32%를 얻어 새누리당(35%)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나자 대책 마련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안 의원 측이 얘기하는 새정치에는 실체가 없다면서 안철수 신당을 공격하는 동시에 민주당도 견제하며 안철수 신당이 가져올 정치적 득실에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안철수 신당이 출현해 내년 지방선거가 3자대결구도로 치러지면 야권분열로 인해 여당이 유리해지는 ‘어부지리’론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전략적 연대 또는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경계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홍문종 사무총장이 최근 “안철수 신당창당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연대를 위한 몸짓을 끊임없이 보내고 있다”면서 “제1 야당의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어 초라해 보이기까지 한다”고 민주당을 공격한 것도 이 같은 경계심의 발로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특히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이 호남에서 경쟁하더라도 수도권에서는 연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2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안철수 신당이 호남에서는 독자 후보로 민주당과 승부를 겨룰 가능성이 크다. 영남에서는 두 당이 단일화를 해도 여당에 적수가 안 된다. 결국 수도권에서 단일화나 연대를 시도할 것”이라며 ‘유비무환’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안철수 신당 깎아내리기’를 계속하는 것도 이런 연장선상으로 읽힌다.

유일호 대변인은 “안 의원 측이 주장하는 새 정치는 물론 새 인물이 현재까지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면서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이 얼마나 있을지는 앞으로 창당을 통한 실체가 드러나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은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현재까지 보여진 콘텐츠가 거의 없다”면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는 일시적인 ‘신차 효과’ 일수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 출현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3당 구도가 되더라도 야권이 여당에 유리한 환경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어차피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야당의 여당 심판론이 득세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새누리당으로서는 뾰족한 대책보다는 민생경제 등 국정을 충실히 수행하는 게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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