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외교원장 “장성택 실각, 김정은 黨기반 약화”

국립외교원장 “장성택 실각, 김정은 黨기반 약화”

입력 2013-12-12 00:00
업데이트 2013-12-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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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12일 북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숙청과 관련, “장성택 침몰 과정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당 기반이 많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 원장은 이날 새누리당 의원모임인 ‘대한민국 국가모델 연구모임(대표 남경필 의원)’에 참석, 특강을 통해 “장성택 부위원장과 리영호 전 총참모장 등 후견그룹 숙청은 김정은 유일 지배체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장은 “이 과정에서 3~5년 사이에 일어날 일이 1~2년 사이에 급격히 발생했는데 너무 급격한 인사이동으로 볼 때 체제 안정에 의구심이 든다”며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기반을 약화시키는 게 아닌가 싶고, 내부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대내외적으로 김정은의 지지기반이 오히려 모두 취약해진 게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위원은 이어 “김정은 체제의 미래는 결국 권력 엘리트그룹이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전문성 위주의 새로운 엘리트그룹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들이 안정적으로 현재의 내각이나 군을 이끌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정권의 장기적인 유지 여부는 경제적 측면에서 과연 김정은이 개혁개방을 할지 여부에 달렸는데 일단 장성택 실각으로 개혁개방 정책이 소극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북한 내부에서 자기 생명의 위협을 받지 않고 개혁을 이야기할 수 있었던 사람은 장성택 한 사람이었다”면서 “김정은 정권에서 개혁개방정책이 소극화되면 남북관계에도 새로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패널로 참석한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은 “장성택이나 리영호 등이 속한 엘리트들은 결국 자신의 앞날을 예견할 수 있기 때문에 자구책을 마련할 것이고, 결국 체제 안정보다는 체제 불안에 기여할 것이기 때문에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지낸 심 의원은 “장성택 숙청은 시기와 방식에 있어서 과격한 측면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예견된 것이었다”며 “장성택 숙청으로 비이성적 무력 도발의 가능성이 있는 등 우리 안보가 불안해질 수 있으며 통일이 점차 다가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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