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국면으로… 당권투쟁 조기 점화하나

민주, 전대 국면으로… 당권투쟁 조기 점화하나

입력 2013-02-07 00:00
업데이트 2013-02-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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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3월말∼4월초 새 지도부를 선출키로 하면서 차기 당권투쟁 국면으로 급속도로 빨려 들어가는 흐름이다.

이번 전당대회 결과는 대선 패배 책임론과 맞물려 대선 후 표류해온 민주당의 진로와 새로운 세력지형 개편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계파별로 물밑 수싸움에 시동을 건 모양새다.

새 지도체제는 현 순수 집단지도체제의 계파 나눠먹기 폐해를 완화하고 대선 패해 후유증을 수습하면서 당을 재건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당 대표 권한을 강화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가닥이 잡혔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방식이다.

임기도 내년 9월까지 약 1년6개월로, 지방선거 공천권을 갖는다. 전대는 시간적 제약 등으로 인해 순회경선 대신 원샷경선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전대 시기 등에서 비주류의 요구가 수용됐지만, 당 대표에게 권한을 몰아주는 단일성 지도체제는 배제되고 임기도 주류측 ‘8개월’과 비주류측 ‘2년’ 주장이 절충되는 등 계파간 ‘타협의 산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대 준비위는 구체적인 룰 논의에 속도를 내 이달 20일께 당헌ㆍ당규 개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지만 룰을 둘러싼 계파간 힘겨루기로 시간표가 지연될 경우 3월말 대신 4월 전대가 치러질 공산도 적지 않아 보인다.

모바일 투표 존폐 문제를 놓고 계파간 격돌이 예고되는 등 전대룰 마련 작업이 ‘산너머 산’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대표와 최고위원 몫을 합해 20여명의 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이름을 올리며 탐색전이 시작된 양상이다.

대선 패배 후 ‘정중동’에 들어간 친노ㆍ주류보다는 비주류나 중립지대 인사들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더 활발한 편이지만, 새 지도부가 지방선거 때까지 당을 장악한다는 점에서 친노ㆍ주류도 대리인을 내세우는 합종연횡 등의 방식으로 어떤 식으로든 재기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제기된다.

당 대표 후보로는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한길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친노ㆍ주류 쪽에서는 직접 ‘선수’를 내기보다는 대선 당시 문재인 전 후보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낸 대구ㆍ경북(TK) 출신의 김부겸 전 의원을 연대 대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정세균 상임고문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범주류쪽 주자로 거론된다.

신계륜 추미애 의원은 당 대표와 차기 원내대표직을 놓고 고민 중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486그룹 쪽에서는 임종석 전 의원이 ‘세대교체 카드’로 검토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오며, 박영선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비주류 쪽에서 정동영 정대철 이부영 상임고문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며, 경남도당위원장인 장영달 전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이처럼 ‘설’은 무성하지만 막상 선거전이 가시화되면 경쟁구도는 단순하게 압축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출마 대상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들도 10명을 훌쩍 넘어 ‘컷오프’(예비경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현재 범주류인 3선의 강기정(광주) 의원과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 계열의 민평련 소속인 3선의 설훈(수도권), 재선의 우원식(수도권) 이목희(수도권) 의원, 초계파 모임인 주춧돌 소속의 재선인 이용섭(광주)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486그룹인 3선의 오영식(수도권) 최재성(수도권) 의원, 재선의 김현미(수도권), 초선의 신경민(수도권)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온다.

비주류에선 4선의 이종걸(수도권), 3선의 안민석(수도권) 조경태(부산) 양승조(충청), 재선의 유성엽(전북) 의원 등이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지난해 1월 전대에 출마했던 박용진 대변인도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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