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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무난한 계파 안배’..고강도 혁신 미지수

민주 ‘무난한 계파 안배’..고강도 혁신 미지수

입력 2013-01-13 00:00
업데이트 2013-01-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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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평가 담당할 외부인사는 여전히 ‘공백’

민주통합당이 13일 대선 패배 후유증을 딛고 차기 전당대회까지 당을 재정비할 비상대책위 체제를 꾸렸다.

3선의 설훈(수도권) 김동철(광주), 재선의 문병호(수도권), 초선의 박홍근(수도권) 배재정(부산 출신 비례대표) 의원, 노동계 몫의 이용득 전 최고위원,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이 비대위원에 선임됐다. 원내 인사 5명에 원외 인사 2명이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혁신’을 비대위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박홍근 배재정 의원과 오중기 도당위원장 등 40대를 전진 배치한 것도 개혁과 세대교체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는 게 비대위측 설명이다.

그러나 친노(친노무현) 및 대선 선대위 핵심 인사를 제외하고 계파와 지역ㆍ세대 안배를 통해 ‘화합ㆍ통합형’에 무게를 뒀다는 게 당내의 대체적 평가다.

쇄신모임 소속 김, 문 의원은 비주류이지만, 박, 배 의원과 오 도당위원장 등 은 486ㆍ범주류 486그룹으로 분류된다.

친문(친문재인)계의 배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비서실 부실장 겸 수행2단장을 지냈고, 이 전 최고위원은 선대위 노동위원장을 맡았었다. 설, 박 의원과 오 도당위원장 등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의 민평련 출신도 3명이나 포함됐다.

이들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철저한 대선 평과 및 혁신을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김 의원은 노선 재정립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운동권, 시민사회단체가 아니다”며 “극단적이고 무리한 주장이 아니라 현실에 발을 딛고 다양한 정책을 통해 조화를 추구해야 한다. 타협의 원칙을 견지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도 “민주당은 총선에서 실패했음에도 실패한 지 몰랐고도 대선에서 국민 지지를 얻지 못했는데도 이긴 것처럼 행동했으며, 당내 민주화세력도 기득권, 권위주의에 빠져 50대가 등을 돌렸다”며 중도층 강화를 내세웠다.

비대위는 14일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돌입하며 15일부터 ‘회초리 민생투어’라는 테마로 대선 패배 사죄를 위한 전국 투어에 들어간다.

그러나 비대위 시한이 약 ‘3개월’인데다 그 구성이 사실상 계파별 구색 맞추기식으로 이뤄지면서 대선평가 및 혁신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대선 패배 책임론과 전대 룰 마련 과정에서 계파간 힘겨루기가 그대로 재연될 공산도 적지 않아 보인다.

당장 대선평가위원장에는 외부 인사가 기용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영입이 지연되면서 이날 비대위는 당내 인사들만 참여한 ‘반쪽짜리’로 출범했다. 대선평가 작업이 조기에 순항할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현재 조국 안경환 서울대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를 측면지원했던 김호기 연세대 교수 등이 영입대상으로 거론되나 대부분이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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