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투톱’ 김용준·진영 알고보니 35년전

인수위 ‘투톱’ 김용준·진영 알고보니 35년전

입력 2012-12-31 00:00
수정 2012-12-31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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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판사·판사시보로 만나 각별한 인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김용준(왼쪽) 위원장과 진영(오른쪽) 부위원장의 남다른 인연이 화제다. 박 당선인과 함께 인수위를 이끌어 갈 ‘투톱’인 만큼 두 사람 간의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법조계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1976년 김 위원장이 서울민사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할 당시 진 부위원장이 판사시보로 일하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

진영 부위원장은 30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내가 사법고시 합격 후 1년쯤 지나서였다. 내가 판결문 쓰면 고쳐 주는 식의 교육을 (김 위원장에게) 받았다.”면서 “(김 위원장이) 소아마비여서 몸이 불편한데도 어찌나 밝으셨는지 모르겠다.”고 회상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대법관 등을 거쳐 2대 헌법재판소장을 지내면서 50여년간 법조계에 몸담았고, 진 부위원장은 1980년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판사로 1년여간 재직한 후 변호사 활동을 시작하면서 만남이 이어지지 못했다.

두 사람은 이제 대통령직인수위원으로 인연을 이어 가게 됐다. 지난 28일 김 위원장과 첫 상견례를 가진 자리에서 진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은) 존경하는 선배였다. 저희가 정치계에서 이렇게 만날 줄 몰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진 부위원장이) 큰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회동 후 진 부위원장과 함께 사무실을 나오면서 “우리 법조인이…”라며 동질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현재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있어 진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비서를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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