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일본땅 아니다”…일본 최고 독도전문가 타계

“독도는 일본땅 아니다”…일본 최고 독도전문가 타계

입력 2012-12-23 00:00
업데이트 2012-12-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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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억지주장”..자국 정부 비판주도 나이토 교수 별세

“독도는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이 허구임을 비판해온 일본 내 최고의 독도문제 전문가 나이토 세이추(內藤正中)씨가 타계했다. 향년 83세.
일본 최고 독도 전문가 나이토 세이추 교수. 연합뉴스
일본 최고 독도 전문가 나이토 세이추 교수.
연합뉴스
일본 문제에 정통한 서울의 한 소식통은 23일 “나이토씨가 지난 16일 타계했다”면서 “생전에 일본의 독도 고유영토론을 비판해 한국의 입장을 많이 지지했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일본 시마네(島根)현립대학 명예교수인 고인은 1990년대 중반 돗토리(鳥取)단기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울릉도와 독도는 돗도리 땅이 아니다”는 돗도리현의 과거 자료를 발굴했다.

이는 1695년 도쿠가와 막부의 질의에 대해 돗토리 번(藩)이 답변한 자료로 도쿠가와 막부는 이 답변을 토대로 1696년 ‘울릉도 도해(渡海)금지령’을 내렸다.

고인은 관련자료 발굴 이후 약 20년간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가 아니다’고 주장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그는 2008년에는 일본 외무성이 펴낸 팸플릿 ‘다케시마 10문 10답’을 비판하는 ‘다케시마=독도 문제 입문’이라는 소책자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이 책자를 통해 일본 외무성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너무 심하다”면서 “이는 일본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고 전 세계에 이를 배포하는 것은 일본 정부의 미숙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1905년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했다는 일본의 영유권 주장 근거에 대해서는 “막부도 메이지 정부도 다케시마에 대해서는 영유를 주장한 바 없다. 특히 영토를 편입한 각의 결정에는 무주지(無住址)라고 돼 있는데 무주지라고 말한 이상 고유 영토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고인은 지난 9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인이면서 왜 그런 일을 했느냐’는 질문에 “돗토리번의 문서를 본 이상 양심을 속일 수는 없었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얘기하려면 일본이 1905년에 독도를 편입하기 전인 1900년에 대한제국이 내린 칙령 41호 속의 석도(石島)가 독도라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그걸 해결하지 않으면 당분간 논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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