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성폭행 당하면 임신 안돼” 발언하더니…

의원, “성폭행 당하면 임신 안돼” 발언하더니…

입력 2012-10-04 00:00
수정 2012-10-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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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킨 하원의원 “의사들, 임신 안한 여성들에게 낙태 시술” 주장

”성폭행으로는 임신되지 않는다.”는 황당한 발언으로 지탄받은 토드 아킨 미국 하원의원(공화·미주리)이 이번에는 ‘낙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008년 아킨 의원이 “의사들이 임신하지 않은 여성들에게 낙태 시술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가 이 발언을 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아킨 의원의 대변인인 릭 타일러는 일부 의사들이 임신하지 않은 여성에게 임신했다고 속여 ‘가짜 낙태시술’을 한 뒤 진료비를 챙기는 행태를 지적한 것이었다고 해명하면서 아킨 의원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과거 탐사보도 기사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황당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아킨 의원의 ‘전과’ 때문인지 이번에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성에게 낙태 시술 및 의료·보건서비스를 제공하는 ‘계획출산(Planned Parenthood)’의 대변인은 아킨 의원 발언에 대해 “터무니없다.”면서 “여성에 대한 그의 인식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논평했다.

앞서 아킨 의원은 지난 8월 언론 인터뷰에서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일 경우 낙태를 허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정말 성폭행이라면 임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진짜 성폭행(legitimate rape)’을 당한 여성은 체내에서 (임신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닫으려고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답해 논란을 일으켰다.

아킨 의원은 다음 달 6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의원 선거에서 연방 상원의원직에 도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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