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신임 대변인으로 임명된 김재원 의원은 23일 “박근혜 후보의 장점이 너무 알려지지 않기 때문에 후보의 경쟁력과 이 나라의 보수 정치세력의 현재 소명을 제대로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삼각 구도인 대선판에서 과거와 똑같은 일을 되풀이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공격만 하다가는 안철수나 문재인 후보로부터 구태정치로 규정되는 협공을 당할 가능성이 많다”며 “그렇다고 공격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묘한 상황이어서 이를 잘 인식해가면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박 후보의 과거사 정리와 관련, “이른 시일 내에 하겠지만 자신의 아버지를 부정하는 대답을 강요받는 상황”이라며 “기자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 아니라 진솔한 얘기를 제대로 할 기회를 통해 인간적 면모를 드러내는 상황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5년 만에 돌고 돌아 원래의 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한니발에 맞섰던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심정으로 소임을 다하겠다”며 “다시 밤새 우두커니 어두운 방구석에 홀로 앉아있던 그날의 한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