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선 첫고비…‘文-安파고’ 넘을 비책은

朴 대선 첫고비…‘文-安파고’ 넘을 비책은

입력 2012-09-16 00:00
수정 2012-09-16 16: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이번 주 대선 국면의 첫 번째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이 16일 문재인 대선후보를 선출한데 이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금주 중 출마 선언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 ‘인혁당 발언’ 논란으로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박 후보로서는 이번 주 ‘문재인-안철수’ 파도가 동시에 몰아칠 경우 지지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추석 민심의 향배를 가를 수 있는 중대 시기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이에 따라 박 후보는 ‘문재인-안철수 파도’를 넘어설 비책을 마련하는데 골몰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측에 따르면 박 후보의 승부수는 국민 피부에 와 닿는 경제민주화 정책의 각론 제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론은 ▲재벌개혁 ▲청년 일자리 ▲서민주택 정책 등이 핵심 내용을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개혁의 경우 시장에서 재벌의 독식을 막겠다는 의지를 박 후보가 강하게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가 지난 7월 출마 당시와 이후 기자간담회 등에서 언급한 신규 순환출자 금지나 금산분리 강화 방안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대기업이 빵집이나 떡볶이 등 소상공인 업종까지 침투하는 데 대한 국민의 부정적 정서를 감안,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 제한 구상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년 일자리 문제는 ‘일자리 00만개 창출’과 같은 구호를 벗어나 시스템 차원에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으로 ‘스마튜 뉴딜’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스마트는 정보기술(IT), 뉴딜은 내수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선 등 기존 제조업이나 농업이 사양산업이고 외국에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과학기술과 융합되면 부가가치가 높아져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개념에 따른 것이다.

서민 주택정책의 경우, ‘하우스 푸어’(집은 있지만 무리한 대출로 실질소득이 줄어 생활고에 허덕이는 가구)에 대한 지원책의 일환으로 주택을 정부와 집주인이 공동 보유하는 방안을 박 후보가 직접 공약으로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가계부채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울 전망이다.

정치쇄신도 여론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는 대목이다. 정치쇄신특위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인사권 집중 폐해를 차단하기 위해 각 부처 장관들에게 산하기관장 인사권을 분산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등 사정기관을 대대적으로 개혁하는 방안도 정치쇄신의 주요 부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가 출마 당시부터 강조해온 부분이라는 점에서 정치쇄신 방안은 직접 발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지방을 돌며 서민들과의 ‘스킨십’ 기회를 자주 가지면서도 금주 중반께 5ㆍ16이나 유신 등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해 자연스럽고도 차분하게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혁당 발언’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박 후보가 이 자리에서 “역사의 평가에 맡긴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식의 변화를 보일 지가 지대한 관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지지율이 빠진 상태로 추석을 지나게 되면 지지율 하락 현상이 증폭될 수 있는 만큼 박 후보가 이번 주 전향적인 과거사 인식이나 국민에게 어필할 정책 등을 발표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