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ㆍ박원순, 야권 후보단일화 가교역할 주목

조국ㆍ박원순, 야권 후보단일화 가교역할 주목

입력 2012-09-14 00:00
수정 2012-09-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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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사실상 출마 선언을 예고해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가 범야권의 당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양측 간 단일화의 가교 역할에 맡을 인물들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양측 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 감정의 골이 깊게 패일 수 있는 만큼, 이를 완화시키기 위해 양측의 신뢰를 받는 인물이 중재자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대선 캠프의 외부인사 영입 1순위로 꼽고 있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밖의 인사인데다 안 원장과 민주당 측과 모두 가까워 후보단일화 중재 역할의 적임자로 꼽힌다.

조 교수는 14일 라디오에 출연,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다는 전제아래 “양쪽이 서로 부딪히고 싸우는 일이 없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만든다거나 제가 직접 나서 본다거나 여러가지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단일화 과정에서 역할론을 자임했다.

조 교수는 또 “양측이 모두 힘을 합쳐야 되는 상황에서 서로 저에게 일정한 도움을 달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안 원장을 만난 박원순 서울시장도 후보단일화의 유력한 연결고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시장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시민사회 ‘대부’이자 지난해 안 원장으로부터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받은 당사자로 안 원장과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원장의 출마를 촉구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세웅 신부 등 범야권 원로들도 후보단일화가 교착상태에 빠질 경우 조정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백 명예교수는 지난달 안 원장과 만나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역할을 촉구한 바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미 상당수의 인사가 자천타천으로 후보단일화의 메신저로 지목되고 있다.

안 원장과 가까운 송호창 의원은 4ㆍ11 총선에서 인재근 의원과 함께 안 원장으로부터 공개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안철수 불출마 종용ㆍ협박’을 폭로하는 안 원장 측 기자회견에서 전면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4ㆍ11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당 사무총장으로 선거를 지휘한 박선숙 전 의원의 역할도 주목된다.

박 전 의원은 총선 이후 여의도 정치권과 다소 거리를 두는 상황이지만, 야권연대 성사 과정에서 탁월한 협상력을 발휘한데다 양측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신계륜 이인영 등 민평련 소속 의원들은 여러 경선 주자들의 러브콜 속에서도 후보단일화의 고리 역할을 염두에 두고 중립지대에 남아있다.

김한길 최고위원 등 비노 진영 인사들의 역할도 주목된다. 김 최고위원은 2002년 대선에서 당시 노무현 정몽준 후보 간 단일화 협상 시 노무현 캠프 측 협상대상자로 나선 경험이 있다.

후보단일화의 한 모델로 ‘제3지대 통합정당’ 등을 주장하는 김기식 의원 등 시민사회 출신 인사들도 역할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상당수의 현역 의원들이 후보단일화에 대한 역할론 등에 지나치게 얽매여 당 경선에서 방관자로 머물렀다는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대선 후보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협상테이블에 앉거나 중재자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면서 “이번에는 상황 자체가 2002년 대선과는 다를 수 있는 만큼 어떤 이들이 역할을 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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