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출 변수 넘은 안철수, 지지율 상승효과

돌출 변수 넘은 안철수, 지지율 상승효과

입력 2012-08-16 00:00
수정 2012-08-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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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재단 논란 이후 오차범위내 박근혜에 역전

안철수재단이 16일 선거법 위반 논란을 피해 사실상 대선때까지 활동을 유보키로 결정함에 따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행보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번 논란은 ‘안철수의 생각’ 출간과 SBS 힐링캠프 출연 이후 브이소사이어티 관련 논란 등 검증작업이 진행되고, 안 원장이 조용한 ‘소통 행보’를 벌이는 상황에서 나타난 돌출 변수여서 정치권 안팎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번 결정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안철수재단이 대선 전까지 애매모호한 상태로 운영해가면서,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 및 시기와 관련한 논란이나 오해를 남기지 않겠다는 의도가 아니냐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안 원장이 대선 출마 의지를 구체화했고 선관위도 대선 입후보 예정자로 분류한 상황이어서, 안철수재단의 명칭 변경 및 활동 시기 여부를 안 원장의 대선가도와 직접적으로 연결짓기에는 무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논란이 초점이 된 데는 안 원장이 비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주변 인사들도 베일에 싸여 있는 상황에서, 외부로 노출된 안철수재단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됐기 때문이란 지적도 있다.

안철수재단을 둘러싼 논란은 지지율 측면에서 일단 안 원장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논란이 불거진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전국 유권자 1천500명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도 95%, 오차범위 ±2.5%), 안 원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 48.2%의 지지율로 44.5%에 그친 박 전 비대위원장을 3.7% 포인트 앞섰다.

이는 지난 9∼10일 같은 방법으로 조사된 결과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이 46.0%로 박 전 비대위원장(49.8%)에게 3.8% 포인트 뒤진 것과 상반된 결과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선관위에 질의하고, 선거법 위반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린 것 자체가 안 원장의 선행을 막고 정치적으로 핍박하는 모양새를 만들어 역풍이 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 원장은 이날 오후 예정된 서울대 학사위원회에 개인적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재단이 오전 선거법 위반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언론의 과도한 취재를 우려해 공식 석상을 피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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