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정수장학회도 선거법 위반 판단해야”

송호창 “정수장학회도 선거법 위반 판단해야”

입력 2012-08-14 00:00
수정 2012-08-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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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송호창 의원은 14일 안철수재단에 대한 중앙선관위원회의 ‘현 상태 활동 불가’ 유권 해석에 대해 “국민의 상식에 입각해서 생각하면 참 재미있는 현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뒤 “(안철수 원장이) 아직 대통령 출마를 하지 않았고, 재단 자체가 아직 기부행위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 안철수재단만 이렇게 문제 삼는 이유에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선관위에서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조사를 나선 건 아니라고 보지만, 법 해석을 기계적으로 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런 식의 기준으로 하나하나 적용한다면 박사모, 정수장학회, 육영재단, 박정희기념관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해 주는 것이 균형에 맞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교수와 잘 아는 사이냐’는 질문에 “가까운 사이”라며 “민주당에서 5명의 대통령 후보가 자신의 인물과 리더십을 보여주고 그 가운데 안철수 원장이나 또 다른 야권 후보가 스스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가장 적합한 야권후보가 만들어지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시기에 대해선 “국민들이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판단의 시기는 정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같은당 유기홍 의원도 정수장학회를 고리 삼아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역공했다.

유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에서 10년간 11억3천만원을 비상임 이사장 명목으로 받았지만 안철수재단은 사재를 털어 사회에 환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수장학회는 이름을 바꾸고 최필립 이사장이 물러나고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며 “정수장학회 일을 말끔히 해결하지 않고 안철수재단을 문제삼는 것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는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안철수재단과 관련해 “한번 만들어지면 영원히 가는 것 아니냐”며 “대선이 끝나서 활동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안 원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지지율이 40~50% 내외로 나오면 자만하기 쉬운데 그러지 않고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책을 출판한 걸 보면서, 겸손하고 중요한 결단을 내리기 전에 국민과의 대화를 다양한 방법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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