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이산상봉 제안 사실상 거부”

정부 “北, 이산상봉 제안 사실상 거부”

입력 2012-08-11 00:00
수정 2012-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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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접촉제의에 5ㆍ24해제.금강산관광 재개 조건

통일부는 10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 제안에 대해 북측이 5ㆍ24조치 해제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조건으로 내건 것과 관련, “우리 측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석을 계기로 추진했던 이산가족 상봉은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는 이산상봉과 관련된 남북간 전통문 교환 사실을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0일 밤 먼저 공개한 후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통일부는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8일 오후 북측 조선적십자중앙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 접촉을 17일 개성이나 문산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측은 9일 오후 “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5ㆍ24조치를 해제하고 금강산관광 길을 열어놓아 상봉을 추진할 수 이는 조건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

통일부는 “정부는 5ㆍ24조치와 금강산관광의 경우 당국 간 대화를 통해 협의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혔고 이런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천안함 폭침에 따른 5ㆍ24조치와 북한군에 의해 피격된 고(故) 박왕자씨 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관광을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통일부는 “북측이 이번 제의에 호응하지 않았지만,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도 이를 위해 노력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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