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의혹] 현기환 “조씨와 휴대전화 같은 기지국에 있었다”는 주장 반박

[공천헌금 의혹] 현기환 “조씨와 휴대전화 같은 기지국에 있었다”는 주장 반박

입력 2012-08-08 00:00
업데이트 2012-08-0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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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공직후보자추천위 회의 밤늦게까지 여의도 당사 주변에 있었다”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현기환(53) 전 의원은 3월 15일 조기문(48)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7일 “밤늦게까지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주변에 있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3월 15일 오후 서울역에서 정동근(36)씨를 만난 뒤 중구 코리아나호텔로 이동했었다.

현 전 의원은 서울신문와의 통화에서 “당시 당사에서 열린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회의가 늦게까지 진행됐다.”면서 “오후 6시 30분쯤 회의가 끝나 몇몇 공천위원들과 당사 인근 식당에서 오후 8시쯤까지 식사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현 전 의원은 또 “당시 식당에 오지 않은 다른 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식사하자고 권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현 전 의원은 “3월 15일 오전에도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회의를 했지 않았겠느냐.”고 말해 조씨와의 접촉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또 “수차례 이야기했듯이 조씨로부터 돈을 받은 적도 없고 만난 사실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도 없다.”고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관계자도 “두 사람의 휴대전화가 같은 기지국에 있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또 현 전 의원과 조씨가 대포폰을 사용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여권의 한 관계자는 “현 전 의원과 조씨의 휴대전화를 상대로 기지국 수사를 한 결과 두 사람의 전화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 전 의원의 경우 혐의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재소환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재소환은 불가피해 보인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2012-08-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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