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넘버2, 갑자기 권력 무대에서 사라져

北 넘버2, 갑자기 권력 무대에서 사라져

입력 2012-07-16 00:00
수정 2012-07-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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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영호 총참모장 신병 관계로 모든 직무 해임”...권력암투 개연성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전날 정치국 회의를 열어 리영호 정치국 상무위원 겸 인민군 총참모장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시대의 실세’로 급부상했던 리 총참모장이 돌연 해임됨에 따라 북한 군부 내 서열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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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회의에서는 리영호를 신병 관계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정치국 위원,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은 해임 배경이나 후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1942년생으로 올해 70세인 리 총참모장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후계자 시절부터 군부를 장악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장성택과 혁명유자녀 교육기관인 만경대혁명학원 동문으로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나왔고 북한군에서 포병 전문가로 손꼽힌다.

2010년 9월 27일 차수에 올랐고 다음 날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김 1위원장과 함께 신설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올라 북한 군부 내 실세 중의 실세로 꼽혀왔다. 특히 지난해 12월2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에서 김 1위원장,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 권력 핵심 7명과 함께 영구차를 직접 호위하기도 했다. 리 총참모장은 ‘김정은 체제’가 올해 공식 출범한 뒤에도 김 1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등 공개행사에 등장했고 지난 8일 김일성 주석의 18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때도 김 1위원장의 바로 왼편에 섰다.

일각에서는 리 총참모장이 지병 등으로 물러난 것이 아니라면 정치적 이유로 권력에서 밀려났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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