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현병철, 잦은 이사에 알박기까지”

민주 “현병철, 잦은 이사에 알박기까지”

입력 2012-07-12 00:00
수정 2012-07-12 16: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논문표절 등 3대 의혹 제기

민주통합당이 12일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위장전입 및 ‘알박기’ 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국회 운영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현 위원장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현 위원장의 주민등록 주소를 확인한 결과, 1983년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도랑 근처 3㎡짜리 땅에 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관영 의원은 “현 위원장은 전입한 지 한 달도 안 돼 롯데연립으로 환지(換地)를 받아 4년간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명백한 위장전입으로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동시에 ‘알박기’식 부당이득을 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 위원장은 3㎡짜리 땅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시기를 전후해 이사를 다섯 차례나 했다”며 “이사를 매우 좋아했거나 몇 년에 걸친 치밀한 계획에 따라 부동산 투기가 이뤄진 것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현 위원장과 새누리당이 사전모의를 통해 ‘짜고 치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한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장하나 의원은 “며칠 전 국가인권위원회는 현 위원장의 인사청문회에 대비한 ‘인사청문회 관련 국회 요청 자료 제출’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새누리당 위원들에게만 배포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자료에는 후보자와 관련된 문제점들로 만들어진 예상질문과 허위 사실로 작성된 예상답변이 들어 있다”며 “이는 새누리당이 사전에 입을 맞춰 현 후보자를 연임시키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현 위원장의 논문 표절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진선미 의원은 “35년간 현 위원장이 발표한 논문은 17편에 불과한데 이 중 최소 7편의 논문에서 표절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타인의 논문을 자신의 논문으로 둔갑시키는 ‘논문 훔치기’부터 두 개의 논문을 하나로 만드는 ‘논문 조립’까지 다양한 표절유형”이라며 “대학교수로서의 최소한의 윤리마저 져버렸다”고 현 위원장의 청문회 전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