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대선까지 식물국회 되지 않을까 걱정”

이만섭 “대선까지 식물국회 되지 않을까 걱정”

입력 2012-06-28 00:00
수정 2012-06-2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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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연금 폐지하고 겸직 완전 금지해야”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28일 19대 국회 개원 지연에 대해 “여야 원내대표 두 사람 때문에 국회 문을 못열고 있다”며 “연말 대선이 끝날 때까지 식물국회가 되지 않을까 정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새누리당과 민주당 두 원내대표가 기 싸움만 하면 되겠느냐. 국회의원 300명 중 298명이 두 사람의 볼모로 잡힌 셈”이라고 비판하면서 “여야 초선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후보들에 대해서도 “대통령 나간다는 사람 중에 한 사람도 ‘국회를 빨리 열자’고 얘기하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따른 6월 세비 반납에 대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며 “다만 세비를 당이 모아 어디에 쓰느냐를 걱정하지 말고 처음부터 국회에서 주는 세비를 받지 말아야 한다. 국회에서 그것을 모아 내년도 예산에 이월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국회의원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에 대해선 “과거 국회의원이 바른말 하고 정당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든 헌법조항으로 고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또 “국회의원 연금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지를 하고, 겸직도 예외를 두지 말고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장은 MBC노조 파업과 관련, “청문회를 열어서 국회에서 난도질하면 안 되고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언론이 귀중하고 언론의 권위가 높은데 왜 국회의원에게 문제를 자꾸 맡기려 그러느냐. 답답하다”고 말했다.

다만 MBC 김재철 사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론계고 어디고 간에 회사 사원들이 전부 싫어하면 그만두는 거지 왜 뻗대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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