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접점 못 찾는 개원협상

접점 못 찾는 개원협상

입력 2012-06-26 00:00
업데이트 2012-06-26 00: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새누리 “의장단 선출 위해 단독개원 불사” 민주당 “언론사 파업 청문회 수용해야”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단독 개원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민주통합당이 극력 반발하면서 여야의 가파른 대치가 불가피해 보인다.

새누리당은 다음 달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대법관 4명의 공백에 따른 초유의 대법원 업무 마비 사태를 막기 위해 우선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원포인트 개원’이라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민주당은 ‘언론사 파업 청문회’를 새누리당이 수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국회에서 10차 회담을 갖고 원 구성 협상을 논의했지만 이 같은 주장이 맞부딪쳐 합의를 보지 못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새누리당이 상임위의 정상가동에는 관심이 없고 의장단을 뽑아 국회가 열렸다는 상징적인 것에만 관심이 있다.”며 ‘원샷 개원’을 주장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도 기자와 만나 “아직 합의된 게 없다.”고 말했다.

원 구성 협상 타결의 최대 걸림돌인 ‘언론사 파업 청문회’에 대해서는 양당 간 미묘한 입장 차가 여전히 존재한다. 새누리당은 국회를 개원한 뒤 관련 상임위에서 청문회 개최 여부를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청문회를 상임위에서 처리하겠다는 새누리당의 확답을 요구하고 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 청문회도 국회를 개원하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별도 청문 특위를 구성하기 어렵다면 언론 파업 문제를 상임위에서 처리하자는데도 새누리당이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MBC 등 언론사 파업 청문회만 새누리당이 받아들일 경우 즉각적인 국회 개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상임위 배분 문제는 새누리당이 외교통상통일위 또는 행안위를 민주당에 넘겨 주는 방향으로 의견이 접근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민주당은 현재 민간인 불법사찰과 내곡동 사저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은 새누리당과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보고 있다.

강주리·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2-06-26 4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