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논문 지도교수가 ‘200% 표절’ 발언…그만둘 수 없다”
논문표절 논란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가 “모든 비난이 나에게 쏟아지는 상황에서 그만둘 수는 없다.”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고 돌아가다 취재진에 둘러싸인 문대성 새누리당 당선자의 모습.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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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당선자는 2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원·교수·IOC위원 모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다만 모든 비난이 나한테 쏟아지는 상황에서 그만두면 내 가족과 아이들한테 뭐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일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로 결론내린 국민대의 결정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문 당선자는 예비심사를 맡았던 한 교수를 언급하며 “그가 내 논문의 지도교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교수는 내 논문을 통과시켜놓고 언론에 ‘200% 표절’이라고 하더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논문은 내가 쓴 것이 맞다.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심사 당시 일곱번이나 재검토를 거쳤고, 논문 때문에 한 학기를 더 수강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대에서 ‘너 혼자 안고 가면 되는데 왜 문제를 크게 만드느냐’고 했다. 정말 할 말이 없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문 당선자는 “잘못은 인정한다.”면서 “박사학위를 다시 따겠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해결할 의사를 밝혔다. 이어 지역유권자들에게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면서 “19대 국회 임기 시작(30일) 전에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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