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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블로그-정치권 실종 2題] 민주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 5분의1로 감소 ‘흥행 부진’

[여의도 블로그-정치권 실종 2題] 민주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 5분의1로 감소 ‘흥행 부진’

입력 2012-05-29 00:00
업데이트 2012-05-2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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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5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모바일 경선이 이번 6·9 전대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시민 선거인단 마감을 사흘 남겨둔 28일 오후 10시 현재 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모바일 및 현장투표를 신청한 일반 시민 선거인단은 4만 5214명이다. 지난 23일 모집을 시작한 후 하루 평균 9000명이 등록한 셈이다. 지난 1월 경선 때 하루 평균 4만~5만명이 신청했던 것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민주당은 마감일인 30일까지 최대 15만명의 시민 선거인단을 모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전대에서의 시민 선거인단은 64만 3353명으로, 이 중 모바일 투표를 희망한 사람은 88.4%에 달했다.

민주당은 부진의 이유를 ‘모바일 경선 피로도’와 통진당 사태에서 찾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모바일 경선 피로도가 높아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다.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전대 때 선거인단 불법 모집 파문으로 선거운동원이 자살하는 등 모바일 경선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었다. 또 통진당 경선 부정 사태 이후 이른바 ‘진보 정치’ 자체에 참여하기를 꺼리는 분위기도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진당 당원 명부가 압수수색을 당한 뒤 당원들의 신분이 노출되자 시민들이 모바일 경선 참여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점도 원인의 하나로 꼽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선거인단 명부의 폐기 시점이 명시돼 있지 않아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시행 세칙의 개정이 필요하다. 폐기 전까지 명부는 금고에 보관해 왔다.”고 설명했다.

경선 결과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노무현계 등 조직력이 강한 이해찬 후보 측은 모바일 투표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김한길 후보 측은 “선거인단이 1만명을 넘어가면 지시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보여준 민심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2012-05-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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