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박근혜 “입시위주 교육 시스템 바꿔야”

박근혜 “입시위주 교육 시스템 바꿔야”

입력 2012-05-25 00:00
업데이트 2012-05-25 00: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박근혜 “행복한 학교 만들자”… 교육정책 밑그림 제시

새누리당 박근혜(얼굴)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교육 정책에 관한 구상을 드러냈다. 입시 위주의 교육시스템을 개혁하자는 방향을 제시했다. 원론적 수준이었지만, 그나마 박 전 위원장이 이번 대선 국면에서 교육 정책의 틀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은 ‘교육 환경’의 문제점에 종종 발언을 내놓는 수준이었다.

●소질·적성맞게 개인 맞춤형 교육

박 전 위원장은 오전 대전 우송대학교에서 열린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정기총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제는 행복한 교육,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을 교육의 새로운 목표로 설정했으면 한다.”면서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대학 입시에 모든 것이 맞춰져 있는 현재의 교육시스템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교육의 모든 과정이 대학 입시에 맞춰져 있고 대학 입시정책에 따라 휘둘려서는 우리 교육이 바로 설 수 없다.”면서 “초·중·고 교육의 자율적 인재양성이 존중되고 대학은 그 결과에 근거해서 학생을 선발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점은 소질과 적성에 맞게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혁한다는 데 맞춰졌다. 그는 “이것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고 한번에 해결하기 어렵겠지만 학생들이 자기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공부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본모습을 찾는 방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개인 맞춤형 교육체제를 만드는 것이 저의 오랜 소망이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사립학교 자율성 충분히 보장해야

그간 박 전 위원장의 교육 관련 발언이 적었던 것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비상대책위를 맡기 전까지는 ‘비주류’로서 현안 관련 발언을 자제해 온 것과 맥이 닿아 있다. 또한 교육분야가 워낙 민감하고 복잡한 문제인 만큼 충분히 입장을 설명할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때는 대학 입시를 완전히 자율화하는 등 교육 자율화에 대한 입장을 내세웠다. 다만 사교육비의 핵심인 영어교육과 보육정책은 국가가 책임짐으로써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를 설명했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사립학교의 자율성도 강조했다. “사학도 정부나 교육청에 예속돼 있는 것을 고쳐서 설립이념과 교육 철학이 자율성을 충분히 보장받아야 하고 정부와 교육청은 더 이상 상급기관이 아니라 협력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박 전 위원장은 2005년 사외이사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 등의 사학법 개정안이 추진되자 강력한 저지 투쟁에 나섰었다.

대전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2-05-25 5면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