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이한구 대 박지원… 대선 앞 19대국회 전운고조

이한구 대 박지원… 대선 앞 19대국회 전운고조

입력 2012-05-09 00:00
업데이트 2012-05-09 16:1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대선 격전장 될듯… 개원 협상부터 치열한 기싸움 예고

19대 국회의 첫 여야 원내사령탑이 정해지면서 대선을 7개월 앞둔 여의도에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새누리당은 9일 19대 국회 당선자를 대상으로 한 경선에서 4선의 이한구 의원을 원내대표로, 3선의 진 영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민주통합당은 한발 앞서 지난주 박지원 원내대표, 이용섭 정책위의장 체제로 원내 진용을 갖춘 상태이다.

국회선진화법의 처리로 ‘폭력국회’를 털어내겠다는 다짐으로 출발하지만 19대 국회가 순항할 지는 극히 불투명하다는게 정가의 중론이다.

12월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여야가 국회를 무대로 불꽃튀는 ‘전쟁’을 벌일 태세여서 개원부터 ‘포연’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정국은 이미 대선체제로 접어든 상태다. 내달 19대 국회가 개원하면 여야는 대선정국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기 위해 정국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쏟아부을 태세다.

여야의 구상은 완전히 방향이 다르다.

새누리당은 4ㆍ11총선의 주요 공약을 입법화하는데 에너지를 쏟을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신뢰정치’를 실현하는 것이 대선전략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각종 권력형 비리의혹에 대한 청문회와 특검, ‘언론청문회’ 등을 관철시키며 초장부터 정권심판론에 불을 댕길 것으로 보인다.

대권행보에 들어선 박 비대위원장에 대한 강도높은 공세도 예상된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여야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데 정가의 예측이 일치하고 있다. “입법이 문제가 아니다”, “대선 때까지 아무 일도 못할지 모른다”는 말도 들린다.

당장 19대 국회 개원협상에서 여야는 대선에 대비한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원 배정을 놓고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일 공산이 크다.

특히 법제사법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교육과학기술위, 정무위 등은 ‘격전’ 상임위로 부상하고 있다.

이한구ㆍ박지원 원내대표의 ‘원내대결’도 정치권의 관심사다.

두 사람이 콤비플레이를 펼치거나, 반대로 거센 공방의 선봉에 설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의정활동에서도 별다른 개인적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원내대표가 고집 있는 학자풍이라면 박 원내대표는 전략ㆍ전술에 능한 노력한 정치력을 과시해 왔다.

일각에서는 교집합이 없는 듯한 이런 상반된 스타일이 오히려 대등한 협상을 가능케할 수 있다는 분석도 하고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경선에 앞선 토론에서 “운영의 묘와 국민여론을 잘 활용하면 우리는 한 단계 높은 정치를 만들수 있다”며 ‘상생정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민생이슈 선점 능력과 전략마인드가 있어야 한다”며 대야(對野) 관계에 대해서도 “우리는 협상력, 투쟁력 면에서 새로운 각오를 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강한 돌파력과 함께 진정한 정책 승부를 내야 한다”고 말해 강공을 예감케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원래 정치판의 고수여서 어설프게 서생식으로 하다가는 본전도 못찾는다”며 “팀플레이를 하고 술수보다는 원칙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어 국회에서 리드하는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직을 겸하고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만만치 않은 대여 공세를 예고했다.

그는 민간인사찰, 디도스테러, 자원외교, 측근비리 의혹을 열거하면서 “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에 다 밝히고 책임질 것은 책임져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19대 국회에서 진상조사,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언론사 파업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해결하라. 낙하산 사장들을 즉각 해임하라”면서 “민주당은 19대 국회가 열리면 언론장악의 실체를 규명하고 그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저축은행 추가 영업정지에 따른 서민피해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있는 조치, 미국산 쇠고기 검역 및 수입 즉각 중단 등도 요구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