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목 딴다는 내용의 만화 올린다면…”

“박근혜 목 딴다는 내용의 만화 올린다면…”

입력 2012-05-09 00:00
수정 2012-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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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문재인 비하 혐오 만화’ 사과 “이유 불문하고 죄송”

새누리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이 8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목이 베어진 만화를 페이스북에 링크했다가 비난이 일자 삭제하고 문 고문에게 사과했다.

이 위원은 페이스북에 일본 작가가 그린 만화삼국지를 패러디한 만화를 링크시켰다.

원작에 나온 장면은 조조에게 잡혀있던 관우가 적장의 목을 베어들고 와 목을 땅바닥에 내던지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이 위원이 올린 패러디 만화는 관우의 얼굴에 4·11 총선 당시 문재인의 대항마였던 손수조 후보의 얼굴을 합성하고 적장의 얼굴에는 문 고문의 사진을 그려 넣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이 위원의 사진도 조조 주변인물들의 얼굴에 덧씌웠다.

하지만 문제의 만화가 온라인에 퍼진 직후 이 위원을 향한 비판글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결국 이 위원은 만화를 삭제한 뒤 “문 당선자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는 “해당 만화가 좀 긴편인데 마지막 부분에 혐오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링크했다.”면서 “내용을 잘 살피지 못하고 페이스북에 게시했던 부분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문 고문에게 전화로도 사과한데 이어 김포공항으로 가 당 회의 참석차 상경하는 문 고문을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흉악하고 예의 없고 적개심으로 가득한 것이 박근혜 키즈들의 정신세계라는 사실에 경악스럽다.”면서 “박 비대위원장은 이 비대위원의 도를 넘은 적개심과 무례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용진이 박 비대위원장을 적장에 비유하고 목을 따겠다는 내용의 말이나 만화를 트윗에 올렸다고 상상해보라.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이 어떻게 했겠는가.”라면서 “박 비대위원장이 이 문제에 어떻게 처신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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