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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바마, 계속 지각하다 결국 몸싸움까지…

美 오바마, 계속 지각하다 결국 몸싸움까지…

입력 2012-03-27 00:00
업데이트 2012-03-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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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정상회의 마지막날 이모저모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27일 오전 9시부터 코엑스에 모여 진지한 분위기에서 두 차례 회의를 열었다. ‘핵안보 조치 및 국제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회의는 오전 2시간 30분, 오후 2시간 등 모두 4시간 30분이나 진행돼 핵안보에 대한 정상들의 관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시작으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의 순서로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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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남 오바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미네르바 대강당에서 특강을 마친 뒤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학생들도 스마트폰 등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인기남 오바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미네르바 대강당에서 특강을 마친 뒤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학생들도 스마트폰 등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정상들은 오전 회의 후 한자리에 모여 기념 촬영을 하며 이번 회의의 의미를 되새겼다. 정상들은 순서에 따라 네 줄로 자리를 잡았으며, 맨 앞줄 가운데는 의장인 이명박 대통령이 섰고, 이 대통령 왼쪽에는 오바마 대통령, 오른쪽에는 후 주석이 자리를 잡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뒤를 돌아 ‘다 같이 활짝 웃자’는 신호를 보내자 정상들은 소리 내 웃었고, 사회를 맡은 방송인 나승연씨가 “한국말로는 ‘김치’라고 한다.”고 알려 주기도 했다. 촬영 후 오바마 대통령이 먼저 오른손을 높이 들자 다른 정상들도 함께 오른손을 들고 카메라에 손인사를 한 뒤 박수로 촬영을 마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느 자리에서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으나, 오전·오후 회의와 업무 오찬에 10여분씩 지각을 해 ‘눈총’을 사기도 했다. 특히 오후 회의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이 늦어지는 과정에서 청와대 경호관과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 전속 사진사 사이에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상들은 업무 오찬에서도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 간의 상호관계에 대해 논의하는 등 진지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이 자리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주도적으로 나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의 중요성과 원자력 시설에 대한 방호 강화 필요성을 함께 제기했다.

회의가 끝난 뒤 정상들은 신라호텔로 자리를 옮겨 한식으로 이뤄진 특별 만찬과 함께 가수 박정현씨의 ‘피스송’ 공연 및 현대·전통 무용 공연 등을 관람했다. 특히 가야금 병창 등 전통 음악 선율이 울려 눈길을 끌었다.

배우자들도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 한국의 전통 및 한류 문화와 다양한 한식을 즐기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 여사는 26일에 이어 이날도 배우자 15명에게 잊지 못할 한국의 멋을 선사하기 위해 분주했다. 배우자들은 ‘한국의 봄’을 주제로 김치전, 녹두전, 잡채, 궁중신선로, 한방차, 한과 등의 메뉴를 직접 선정해 우리 고유의 음식을 맛봤다. 또 오찬 이후에는 발레리나 김주원씨가 16겹의 가례복을 입는 과정을 재현하며 조선시대 국모에 오르는 각오를 보인 ‘왕비의 아침’ 공연이 이어졌다. 가수 성시경씨와 신세대 아이돌 그룹인 JYJ 등도 출연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K팝을 선보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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