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세종시를 방문했다. 전날 공천위원회에서 초대 세종시장 후보와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발표한 뒤 곧바로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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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박 위원장에게 그가 정치의 핵심 가치로 여기는 ‘원칙과 신뢰’를 상징하는 곳이다. 지난 2009년부터 정부가 세종시의 행정기능을 대폭 축소하는 수정안을 추진하자 박 위원장은 단호하게 반대했다. 박 위원장이 18대 국회에서 유일하게 국회 본회의 토론에 나선 것도 2010년 세종시 수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된 날 이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히기 위해서였다.
●“애착 가는 곳” 강조… 충청권 표밭 다지기
박 위원장은 오후 세종시 정부청사 건설 현장을 찾아 다시 한번 세종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종시는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꿀 대역사”라면서 “앞으로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처음에 약속한 대로 제대로 공사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세종시 첫마을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세종시에 대해 더욱 관심을 드러냈다. 주민 20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세종시는 저에게도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라면서 “건설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지켜내려고 노력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세종시가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을 골고루 높이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 믿기 때문”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높은 삶의 질을 향유할 수 있도록 명품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박 위원장을 향해 “‘원안 플러스 알파’를 제기하며 세종시를 지켜줘서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박 위원장은 세종시를 사이에 두고 대전과 천안도 방문했다. 대전 중구에 있는 제과점 ‘성심당’을 찾아 감동인물로 추천된 임영진 대표를 만났다. 3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성심당은 매월 1000만원어치 빵을 지역 복지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임 대표를 비롯해 오전과 오후에 각각 찾았던 대전 중앙시장과 천안 중앙시장 상인들에게 중소상인 및 골목상권 보호 의·지를 밝혔다. 박 위원장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대전·충남 지역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을 비롯해 지지자들과 주민들이 300여명 가까이 에워쌌다.
●“공천위, 문제 알고 공천했다면 그것도 문제”
박 위원장은 첫마을 주민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 후보들의 도덕성 검증이 공천위에서 부실했다는 지적에 대해 “도덕성을 굉장히 중요시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처음 약속드린 대로 공천위에서 진행 할 것”이라고 했다. 후보가 확정된 뒤나 경선 과정에서도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후보자를 박탈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만 “(공천위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사전에) 알면서도 (공천을)했다면 그것도 문제겠다.”고 지적했다. 공천이 친박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친이·친박 이런 개념 없이 공천위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기준에 맞춰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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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동생인 박서영씨는 4·11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충북 보은·옥천·영동에 출마한다.
박씨는 1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대한민국 국가의 정체성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한 일념으로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나라 사랑에 모범을 보인 어머니의 고향에서 우리나라 현재와 미래를 위해 조그마한 기여와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제 삶에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진당은 이날 박씨 공천을 확정했다.
박씨는 이미 공천이 확정된 새누리당 박덕흠(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 후보, 이용희 의원의 아들인 민주당 이재한(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후보 등과 경합을 벌이게 됐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