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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이해찬ㆍ문재인과 냉기류

한명숙, 이해찬ㆍ문재인과 냉기류

입력 2012-03-09 00:00
업데이트 2012-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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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親盧ㆍ친노무현)의 대표주자격인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이해찬 전 총리, 문재인 당 상임고문 사이에 냉기류가 형성됐다.

이 전 총리는 민주통합당 출범의 숨은 산파역을 하면서 한 대표의 후원자로 통했지만 4ㆍ11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내며 마찰음을 냈다.

이 전 총리의 문제의식은 민주당이 공천혁명을 기치로 내걸고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약속했지만 실제 공천 결과는 이에 못미쳐 국민적 호응을 받지 못했다는 데서 출발했다는 전언이다.

민주당은 통합정당 출범 당시 국민경선을 공천의 원칙으로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단수공천 지역이 경선지역보다 훨씬 많아 통합 당시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비리전력자나 비리연루자에 대한 기준과 원칙이 분명하지 않아 공천심사 기준이 제각각인 것처럼 보인 것도 국민적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 이 전 총리의 인식이다.

이 전 총리 측은 “한 대표 측에 수차례 이런 뜻을 전달했지만 결과적으로 수용되지 못했다”며 “국민을 보면서 공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세력별로 나눠먹기로 비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공천에 대한 우려는 문 고문도 마찬가지다. 문 고문은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더많은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높은 기대에는 못미쳤다고 생각한다”며 “통합에 함께한 시민사회, 노동계 쪽에 대한 배려도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한 대표와 이 전 총리, 문 고문은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지, 마치 세 사람 사이에 균열이 생긴 것처럼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문 고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천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이 전 총리가 상심하고 한 대표도 여러가지 힘들어하고 있어 서로 걱정을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상경했다”며 “서로 힘 내라고 격려하고 야권연대 성사에 대한 공감을 확인하고 내려온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 대표 측도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겠지만 공천과정이 서로 복잡한 갈등과 대립이 될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다”며 “어려운 때니까 공천을 잘 마무리하고 힘을 합해 극복하자는 교감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 전 총리 측은 “이 전 총리가 격분한 것은 사실이지만 탈당할 생각은 없다”며 “국민을 보면서 제대로 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 전 총리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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