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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친이 낙천자 잇단 ‘무소속行’…신당 가능성은

與 친이 낙천자 잇단 ‘무소속行’…신당 가능성은

입력 2012-03-08 00:00
업데이트 2012-03-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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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ㆍ허 천ㆍ이방호ㆍ김현철 탈당 결행안상수 “무소속ㆍ신당 창당 깊이 고민 중”

새누리당 4ㆍ11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의 탈당이 잇따르면서 총선 구도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탈당파 인사들이 무소속 연대를 넘어 신당 창당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들의 행보가 총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8일 현재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는 4선 중진인 이윤성(인천 남동갑) 의원과 재선의 허 천(강원 인천) 의원, 이방호(경남 사천ㆍ남해ㆍ하동) 전 의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 4명이다.

또 공천에서 탈락한 친이계 진성호(서울 중랑을) 유정현(서울 중랑갑) 이화수(경기 안산상록갑) 의원과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묶인 4선의 안상수(경기 의왕ㆍ과천) 의원과 신지호(서울 도봉갑) 의원 등이 무소속 출마를 진지하게 검토중이다.

유정현 이화수 신지호 의원 등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찌감치 무소속 가능성을 내비쳤고, 진성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탈당후 무소속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고민중인데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장광근(서울 동대문갑) 의원 역시 당이 끝내 재심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또 자신이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대법원의 상고심 선고에서 무죄를 받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10명 안팎의 인사가 무소속행(行)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당 일각에선 영남권 공천결과에 따라서는 탈당 인사가 20-30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무소속 연대나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안상수 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무소속 연대나 신당 창당 등을 깊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고, 진성호 의원은 “무소속 연대는 힘이 약할 것 같고 아마도 신당 같은 정치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안 전 대표가 이날 오전 중도보수 신당인 ‘국민생각’의 박세일 대표와 조찬회동을 해 뭔가 구체적으로 움직임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박 대표는 회동에서 같이 할 것을 강력히 권유했으나 안 전 대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박 대표와 인식의 궤를 같이하고 있는 김덕룡 전 의원과도 최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선 무소속 연대는 가능하지만 당을 완전히 새롭게 창당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행 정당법상 정당을 창당하려면 ‘200명 이상 창당 발기인으로 중앙당 창준위 결성 신고’, ‘5개 이상 시ㆍ도당 창당 및 등록신청’, ‘중앙당 창당 및 등록신청’ 등의 3단계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과정 자체가 복잡한데다 1천명 이상의 당원을 모집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 18대 총선 당시 ‘친박연대’가 그랬던 것처럼 기존의 군소정당을 M&A(흡수ㆍ합병)하는 형식으로 신당을 만드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중앙선관위 등록 21개 정당 가운데 상당수는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군소정당이며, 이와 별개로 18개 정당이 창준위 결성신고까지 마친 상태다.

한 탈당파 인사는 “무소속 연대는 물론이고 마음만 먹으면 기존의 군소정당을 활용한 신당 창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소속 연대나 신당 창당이 이뤄질 경우 총선 구도는 한층 복잡해 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 양자 대결 구도는 3자 또는 그 이상의 다자구도로 바뀌고 판세 역시 흔들리게 된다.

여권 입장에선 보수표 분산으로 안 그래도 어려운 선거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야권 역시 구(舊)민주계를 중심으로 한 ‘민주동우회’ 결성 등 무소속 연대 움직임이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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