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피해 화약 해상운반… 6시간 동안 6차례 발파작업

시위대 피해 화약 해상운반… 6시간 동안 6차례 발파작업

입력 2012-03-08 00:00
수정 2012-03-0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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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공사강행 안팎

해군이 7일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에서 발파작업에 나서자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는 등 해군기지를 둘러싼 갈등이 재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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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시위대
뒤집힌 시위대 7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장에서 발파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시민사회 활동가와 기자가 카약을 타고 중덕해안으로 들어가려다 해안경찰의 저지로 카약이 뒤집어지며 바다에 빠지고 있다.
서귀포 연합뉴스


해군기지 건설 시공업체는 오전 11시 20분쯤 해군기지 건설 부지 내 구럼비 바위 서쪽 200m 지점에서 첫 발파 작업을 했다. 이날 발파작업은 오후 5시 20분까지 6시간동안 모두 6차례 벌어졌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주민들과의 충돌 우려 등을 이유로 구럼비 해안 발파작업 일시 정지를 요청했지만 해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발파작업을 강행했다.

해군기지 시공업체는 이날 발파작업을 위해 15㎞가량 떨어진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의 한 업체에 보관하고 있던 발파용 화약 800㎏을 반대 시위를 피해 해상을 통해 구럼비 해안으로 옮긴 뒤, 발파작업을 진행했다.

해군 관계자는 “구럼비 해안에서 시범 발파작업을 실시했고 조만간 방파제 기초 구조물인 케이슨 제작장을 만들기 위한 바닥 평탄화 작업을 하기 위해 구럼비 바위 발파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앞으로 기지 조성에 필요한 구럼비 바위 일부지역은 발파하고 해안 노출암 일부는 자연상태로 보전, 주변을 수변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기지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등은 구럼비 바위 전체 보존과 공사중단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강정마을 주민들은 이날 오전 3시 23분쯤 마을 회관의 사이렌 소리를 듣고 하나둘 제주 해군기지 공사현장 주변으로 집결하며 공사 저지 의지를 불태웠다.

수백명의 마을주민들과 구럼비 해안 발파공사를 저지하려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경찰과 공사 차량 등의 공사현장 진입을 막기 위해 공사현장 입구 도로에 20여대의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쇠사슬로 몸을 감는 등 ‘인간띠’를 형성하며 저항했다. 하지만 경찰은 물리력을 동원해 차량들을 치웠고 30여분만에 반대하는 주민들도 강제 해산했다. 경찰은 강정항과 해군기지 건설 현장 주변에 제주에 파견한 경기지방청 소속 경력 510여명과 제주도 내 전·의경 560여명 등을 투입,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과의 대치과정에서 문정현 신부, 현애자 전 국회의원, 김영심 제주도의회 의원 등 19명이 연행됐다.

●구럼비 바위 화산 폭발로 바다로 흘러간 용암과 바다에서 솟아난 바위가 한 덩어리가 된 것으로 일반적인 바위들과 달리 넓고 평평한 모습을 갖고 있다. 해안을 따라 1.2㎞에 걸쳐 있으며 너비가 150m에 이른다. 구럼비라는 이름은 제주말로 구럼비 나무를 뜻하는 ‘구럼비낭’이 이 일대에 많아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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