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이 남쪽 생활에서 가장 신기해하는 것은

탈북자들이 남쪽 생활에서 가장 신기해하는 것은

입력 2012-03-06 00:00
수정 2012-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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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비데, TV쇼핑 신기”…“거리는 미성년자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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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자들이 남쪽 생활에서 가장 신기하게 여기는 물건은 무엇일까.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는 5일 탈북자들이 한국에 와서 겪는 수많은 문화적 충격 가운데 몇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북한에서 나름 개방적인 곳인 평양에서 중산층으로 살았다는 지모(28)씨는 내비게이션이 가장 신기했다고 전했다. 지씨는 “북한에서 신식 물건을 많이 봤지만, 한국에 와서 처음 본 내비게이션은 마치 요술 상자 같았다.”면서 “내비게이션 덕분에 북한 출신인 나도 어디든지 차를 몰고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여성 탈북자 김모(33)씨는 “언제든지 더운 물을 쓸 수 있고 집안 일을 기계에 맡기는 것은 어릴 적 만화에서나 보았던 미래 모습”이라면서 “특히 비데나 TV 홈쇼핑 같은 것은 상상조차도 못해본 일로 북한에 돌아가 이곳 이야기를 해주면 다들 거짓말이라고 할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탈북한 강모(35)씨는 남쪽 여성 옷차림에 당황했던 경험을 전했다. 그는 “한여름에 서울 거리를 중학생 아들과 같이 걷다가 남한 여성들의 노출 심한 옷차림에 민망해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당황했다.”면서 “거리 전체가 미성년자 관람불가 같았다.”고 말했다.

 머리 염색에 대한 문화적 충격도 빠지지 않았다. 박모(35)씨는 길거리에서 머리카락 색깔이 노란 뒷모습을 보고 미국인인줄 알았는데 한국 사람이라서 깜짝 놀랐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컴퓨터도 놀라움에 대상이었다. 한 탈북자는 1980년대 중반에 북한에서 컴퓨터를 배울 때 키보드가 없어 종이에 자판을 그리고 연습을 했다고 돌이켰다. 당시 교사가 미래에는 개인이 컴퓨터를 가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는데 남쪽에 와보니 이미 한 집에 컴퓨터 여러 대를 갖고 있어서 놀랐다고 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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