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이분들 떠나면 日 영원히 기회 잃어”

“이분들 떠나면 日 영원히 기회 잃어”

입력 2012-03-02 00:00
업데이트 2012-03-02 00: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대통령 3·1절 기념사 “위안부문제 조속 해결을”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군대 위안부 문제만큼은 여러 현안 중에서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인도적 문제”라며 일본 정부에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이미지 확대
“이 恨을 어찌 풀꼬”  1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나눔의 집에서 3·1절을 맞아 열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에서 피해자인 김군자(86) 할머니가 ‘해결되지 않은 위안부’ 문제 탓에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추모사를 듣고 있다. 뒤쪽에 일본군의 만행을 알리는 데 힘쓰다 지난 1997년 숨진 강덕경 할머니의 흉상이 보인다. 연합뉴스
“이 恨을 어찌 풀꼬”
1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나눔의 집에서 3·1절을 맞아 열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에서 피해자인 김군자(86) 할머니가 ‘해결되지 않은 위안부’ 문제 탓에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추모사를 듣고 있다. 뒤쪽에 일본군의 만행을 알리는 데 힘쓰다 지난 1997년 숨진 강덕경 할머니의 흉상이 보인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3·1절 제93주년을 맞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양국이 진정한 동반자로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진정한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평생 마음에 아픈 상처를 갖고 살아온 할머니들은 이제 80대 후반을 훌쩍 넘겼다.”면서 “이분들이 마음에 품은 한을 살아생전 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신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 일본은 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영원히 놓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내가 일본 정부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공식 제기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다시 촉구함에 따라 일본 정부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한편 3·1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군대 위안부 피해자 57명에게 편지와 함께 국산화장품과 꿀세트 등 선물을 보내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편지에서 “(수요)집회가 1000회를 맞았던 지난해 12월 작은 소녀를 조각한 평화비를 세워 일본 정부의 반성과 화해를 촉구하셨지만, 여러분의 그 간절한 소망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자세를 보고 저는 큰 실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평생 마음에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온 여러분께 진정으로 사과하는 것이 한·일 간 다른 어떤 외교 현안보다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 살아생전에 마음의 한을 풀어 드리지 못하면 일본은 영원히 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놓치고 양심의 부채를 지고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2-03-02 1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