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체제 맞아 예년보다 화려할듯
북한이 자랑하는 초대형 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이 올해 4월10일 개막할 것으로 알려졌다.12일 미국 내 북한 전문여행사인 ‘뉴코리아투어스’ 인터넷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아리랑 공연은 4월10일∼5월1일, 8월1일∼9월15일 진행된다.
이 여행사는 “4월, 8월∼9월 초에 우리와 함께 북한을 여행하는 모든 사람은 아리랑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며 최대한 빨리 여행신청을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또 “한국계 미국인 등은 여행할 수 있지만 한국 여권을 가진 사람은 북한당국에 의해 입국이 불허된다”고 설명했다.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올해 아리랑 공연이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4월15일)에 맞춰 4월 개막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구체적인 개막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로 8월에 개막한 공연이 4월에 열리는 것은 2007년 이후 5년 만이다.
아리랑 공연은 연인원 10만 명이 참여하는 집단체조로,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처음 열렸다. 2005년부터는 수해로 공연이 취소된 2006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개최돼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그동안 공연시간은 1시간20분이었지만 올해는 90분으로 3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강성대국’ 원년, 김 주석 100회 생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체제 출범 등을 기념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을 추모하기 위해 올해 공연을 과거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연이 갖는 대내외 홍보 효과가 상당하다는 점을 노려 3대 세습의 정당성을 부각하면서 김정은 체제를 띄우는 내용을 비중 있게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공연은 백두산 모형을 입체적으로 형상화해 ‘백두혈통’을 강조하는 한편 김 부위원장 업적으로 알려진 과수·양어 등 인민경제 부분의 발전을 과시한 것이 특징이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