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가 ‘119 장난전화’ 사태로 곤욕을 치렀던 환자가 결국 숨졌다. 이 환자는 우리나라 제1세대 노동운동가이자 김 지사와 노동운동을 통해 인연을 맺은 최한배(62·대주전자재료 부회장)씨. 김 지사 측은 최씨가 췌장암으로 1년 이상 투병해 오다 지난 8일 경기 성남시 보바스기념병원에서 별세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고인은 1978년 삼미전자 조립공으로 노동현장에 뛰어들었고 1984년 대우어패럴에 취업, 노동조합 설립을 이끌었다. 이어 1985년 서울 구로·영등포 지역 노조들이 연대해 노동 조건 개선 등을 요구한 ‘구로동맹파업’, 1986년 노동자 정치운동 조직인 서울노동운동연합 탄압사건으로 두 차례 옥고를 치렀다. 2007년 7월 경기 국제통상보좌관에 임명됐고, 이어 제3대 경기지방공사(현 경기도시공사) 상임감사로 임명되며 김 지사와 인연을 이어갔다.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19일 남양주시의 요양원에 문병 갔다가 고인의 아내가 치료를 받으려고 서울대병원에 직접 차를 몰고 간다는 말을 듣고 소방서 중형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는지 남양주소방서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소방관과 전화 응대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가 화해한 바 있다. 고인은 지난달 14일 김 지사가 챙겨주려던 그 소방서 구급차를 타고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후송되기도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 남양주소방서에서 오윤석 소방위(오른쪽), 윤경선 소방교와 함께 어깨동무하고 있다.
오 소방위와 윤 소방교는 같은달 19일 김 지사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판단해 응대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문책성 전보조치를 당했다가 김 지사 비난 여론이 커지자 지난 29일 원대 복귀했다.
연합뉴스
오 소방위와 윤 소방교는 같은달 19일 김 지사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판단해 응대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문책성 전보조치를 당했다가 김 지사 비난 여론이 커지자 지난 29일 원대 복귀했다.
연합뉴스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고인은 1978년 삼미전자 조립공으로 노동현장에 뛰어들었고 1984년 대우어패럴에 취업, 노동조합 설립을 이끌었다. 이어 1985년 서울 구로·영등포 지역 노조들이 연대해 노동 조건 개선 등을 요구한 ‘구로동맹파업’, 1986년 노동자 정치운동 조직인 서울노동운동연합 탄압사건으로 두 차례 옥고를 치렀다. 2007년 7월 경기 국제통상보좌관에 임명됐고, 이어 제3대 경기지방공사(현 경기도시공사) 상임감사로 임명되며 김 지사와 인연을 이어갔다.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19일 남양주시의 요양원에 문병 갔다가 고인의 아내가 치료를 받으려고 서울대병원에 직접 차를 몰고 간다는 말을 듣고 소방서 중형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는지 남양주소방서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소방관과 전화 응대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가 화해한 바 있다. 고인은 지난달 14일 김 지사가 챙겨주려던 그 소방서 구급차를 타고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후송되기도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