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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새 정강ㆍ정책서 ‘현란한’ 수식어 사라져

與 새 정강ㆍ정책서 ‘현란한’ 수식어 사라져

입력 2012-01-30 00:00
업데이트 2012-01-3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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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적 보수→보수적 가치, 선진정치→정치로 대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30일 의결한 새 정강ㆍ정책은 정책기조의 대전환만큼이나 선동적이고 현란한 수식어가 철저히 배제된 게 특징이다.

비대위 산하 정책쇄신분과는 정강ㆍ정책 개정의 주요 방향 중 하나로 ‘불필요한 수식어’를 삭제키로 한 바 있다.

정책쇄신분과의 권영진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념적ㆍ국민 분열적 구호나 선언적 표현을 조정하거나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논란을 불러온 ‘보수’ 표현의 경우 기존 전문의 ‘대한민국의 비약적 발전을 주도해온 발전적 보수’라는 문구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라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보수적 가치’로 바뀌었다.

‘발전적 보수’라는 추상적 용어를 한나라당이 추구하는 보수의 가치를 구체화하며 ‘보수적 가치’로 대체한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 선진화’라는 표현도 새 정강ㆍ정책에서는 제외됐다.

이 같은 맥락에서 기존 정강ㆍ정책의 강령 제1조인 ‘미래지향적 선진정치’라는 표현은 9조로 밀려나는 동시에 ‘미래지향적 정치’로 수정됐다.

‘선진화’가 이명박 정부를 상징하는 용어라는 점에서 새 정강ㆍ정책을 통해 차별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기존 강령의 ‘큰 시장 작은 정부’ 표현은 ‘강한 정부’로 바뀌었다. 이는 ‘큰 시장’이라는 과거의 정책적 지향점에서 정부의 역할이 강조되는 경제 민주화를 새 정강ㆍ정책에 추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친환경 관련 조항에 있어서도 ‘시장친화적인 공해저감 기제를 확대하는’이라는 표현을 들어냄으로써 ‘환경보전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린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상대적으로 강조했다.

외교 분야의 경우 ‘실용주의’라는 용어가 사라지고 ‘국익과 신뢰에 기반한 평화지향적인 균형외교’로 수정됐다.

이와 함께 기존 전문의 경우 집단이기주의, 분배지상주의, 포퓰리즘 등을 ‘한나라당이 맞설’ 가치로 규정하며 정치적 선명성을 드러내는 데 주력했으나, 이번에는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선동적ㆍ대립적 용어를 삭제했다.

나아가 당명 개정을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한나라당’ 대신 ‘OOO당’이라고 표기,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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