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9월 이후 넉 달간 ‘안철수 대 박근혜’의 양강 체제로 지속돼 온 대선 구도가 안철수-박근혜-문재인의 3자 정립(鼎立) 구도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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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일부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들의 조사 결과 문 이사장의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37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선후보 다자 대결에서 박 위원장이 28.8%로 가장 높았고 안 원장(28.1%)과 문 이사장(15.3%)이 뒤를 이었다. 박 위원장과 안 원장의 격차는 0.7% 포인트에 불과하다.
박 위원장과 안 원장의 양자 대결 때는 안 원장의 지지율이 56.4%로 박 위원장(34.9%)을 21.5% 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질렀다. 1월 둘째주 조사와 비교했을 때 안 원장의 지지율은 3.1% 포인트 높아졌지만 박 위원장의 지지율은 2% 포인트 낮아졌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와 지난 24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3자 대결 때 박 위원장이 37.9%로 앞섰고 안 위원장과 문 이사장이 각각 36%, 14.2%였다.
양자 대결의 경우 한달 전에 비해 후보 간 지지율 격차에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박 위원장과 안 원장의 양자 대결 시 안 원장이 51.8%로 박 위원장(39%)보다 12.8%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6~27일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조사에 비해 격차가 3.3% 포인트 벌어졌다. 반면 박 위원장과 문 이사장의 대결에서는 박 위원장(46.7%)이 지지율 38.4%의 문 이사장을 앞질렀지만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한달 전 16% 포인트에서 8.3% 포인트로 좁혀졌다. 야권 후보들의 강세가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2-01-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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