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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全大 돈봉투’ 계파갈등 수면 아래로

與 ‘全大 돈봉투’ 계파갈등 수면 아래로

입력 2012-01-15 00:00
업데이트 2012-01-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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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이재오 관련 가능성 없다고 봐”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둘러싼 친이(친이명박)ㆍ친박(친박근혜)간 계파갈등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지난 2008년 ‘7ㆍ3 전당대회’ 당시 서울지역 30개 당협 사무국장에게 50만원씩 돌릴 것을 지시한 혐의로 사전구속 영장이 청구된 친이계 안병용 당협위원장(은평갑)이 최근 “특정세력의 이재오 죽이기 전초전”이라고 주장하면서 양측간 정면충돌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서로 자제하면서 급속히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친박 성향의 권영세 사무총장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건을 계파적 시각에서 보려는 시도가 있는데 (애초부터) 계파갈등 차원에서 폭로된 것이 아니다”면서 “어떤 계파(가 꾸민 일이)라고 말하기보다는, 주장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보고 그런 주장이 더이상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사건과 관련해 안 위원장이 특정 계파의 ‘이재오 죽이기’라고 규정하는 기자회견까지 했는데 이재오 전 (원내)대표는 당시 장기 외유 중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전 대표가 이 사건에 관련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안 위원장의 주장은 그 자체로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안 위원장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인 동시에 이재오 의원의 입장을 사실상 옹호해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전날 트위터 글에서 ‘돈봉투 사건에서 나를 거론하는 것은 이재오와 이명박 정부를 잡으려는 음모’라는 취지의 지난 13일 토크콘서트 발언에 대해 “핵심은 2008년 전대 때 나는 미국에 있어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언론은 그 사실을 외면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모론 발언은 자신이 2008년 4월 총선 낙선후 그 해 5월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으로 유학을 가 한국에 없었는데도 마치 7월 전당대회에 관여한 것처럼 보도되는 데 대한 억울한 심정의 일단을 드러낸 것이라는 얘기다.

친이ㆍ친박의원들도 서로 자극하지 않으려 애쓰는 기색이 역력했다. 당 전체가 벼랑 끝 위기에 내몰린 상황에서 계파싸움을 벌이다간 자칫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발로로 보인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한국에 있지도 않은 사람을 자꾸 전대 돈봉투 사건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몰고 가니까 참다못해 ‘너무하다’ 싶어 나온 발언”이라면서 “이 의원이 정치 현안에 대해 침묵하겠다는 입장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의원은 트윗글에서 “(언론이) 진실을 외면하고 나를 갈등의 중심에 세우려 하나 흔들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친박측은 ‘특정세력 배후설’을 제기한 안 위원장을 비판하면서도 이 의원에 대해선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이 의원이 ‘근거도 없이 가깝다는 이유로 돈 봉투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이재오 죽이기’라고 말하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고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친박 역시 돈봉투 국면에서 아무런 역할이 없으며 지켜만 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전날 트윗글에서 “돈봉투 사건을 자꾸 계파갈등으로 몰아가는 것은 당을 공멸로 이끄는 것”이라며 “자제하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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