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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백척간두의 위기”..박의장 책임론 제기

與 “백척간두의 위기”..박의장 책임론 제기

입력 2012-01-09 00:00
업데이트 2012-01-09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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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들은 8일 검찰에 출두한 같은 당 고승덕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건넨 당사자로 박희태 국회의장을 지목했다는 소식에 “당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다”는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친이(친이명박)계 핵심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차떼기 정당’ 이미지를 박근혜 대표 시절 천막당사를 겪으면서 희석시켰는데 당시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당이 백척간두에서 떨어지기 직전의 위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친이계 의원도 “굉장히 충격적”이라며 “정치문화 개선을 위한 근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초선 의원은 “검찰에서 모든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가려야 할 것”이라며 “돈 봉투가 정치관행이지 모르겠으나 재창당을 넘어서는 쇄신을 통해 그런 문제를 없애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쇄신파인 권영진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정치개혁을 바라는 의원들은 용기 있게 양심선언 대열에 나서야 한다”며 “당 대표를 지낸 선배들은 고해성사로 결자해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박 의장이 돈 봉투를 건넨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정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쇄신파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 의원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박 의장이 정치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9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선 돈 봉투 사건을 놓고 당이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인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사과하는 것으로 될까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내일 비대위 회의에서) 사과해야 한다고 강하게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권영세 당 사무총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사과가 아니라 검찰 수사에 전폭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라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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