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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시선 일제히 ‘고승덕’ 입으로

정치권 시선 일제히 ‘고승덕’ 입으로

입력 2012-01-06 00:00
업데이트 2012-01-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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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의 ‘전당대회 돈봉투’ 폭로 사건이 총선 정국을 강타한 가운데 고 의원의 입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고 의원이 지난 4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당시 대표로 선출된 후보 한 명으로부터 현금 300만원이 들어 있는 돈봉투를 받았다가 즉석에서 돌려줬다고 폭로하면서도 제공자가 누구인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로 당선된 후보 중 한 명’, ‘친이계’라는 고 의원의 언급과 국회의원들이 전하는 전당대회 당시의 정황 등을 토대로 한겨레신문과 한국일보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박 의장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을 직접 거론했다.

물론 박 의장은 6일 “전혀 모르는 일이고 나하고는 관계없다”며 강력 부인했고, 김 수석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까지 시사했다.

고 의원의 추가 폭로 및 검찰 진술이 있기까지는 뭐라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 의원은 현재 언론 접촉이나 추가 언급을 자제한 채 향후 검찰에 출두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권을 넘어 정치권 전체가 그의 검찰 출두 날짜와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나라당 황영철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고 의원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확인이 되지 않는다. 지금으로서는 어떤 분이라고 실명을 거론하기 그렇다”고 밝혔고, 서울지역 한 의원은 “지금은 팩트 자체에 자신이 없는 상황이니까 결국 검찰 수사를 기다려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이용선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은 대상자를 빨리 소환해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 시작되더라도 고 의원이 구체적인 물증을 제시하지 않고 당사자들이 강력 부인할 경우 자칫 지루한 진실공방만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 의원은 SBS TV 법률상담 프로그램인 ‘솔로몬의 선택’ 출연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현재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 도전을 벼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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